묵상자료 8186.

시편 시 24:4-6.

찬송 22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중국 사람들에겐 살아생전에 다 못해 보는 일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한자를 다 배우지 못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 음식을 다 맛보지 못하는 것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중국 땅을 다 여행해 보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나는 살아생전에 과연 우리나라 몇몇 곳을 돌아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국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이지요?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81015일 방송>

 

2. 성령강림절후 스무째 주일의 복음서 말씀 마 22:1-14을 본문으로 천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궁극적인 의미에서 모든 크리스천들은 <천로역정>의 주인공처럼 천국을 향해서 한발 한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로 천국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세상에서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천국에 관한 비유이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초대되었는데, 거부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입니다(1-4).

천국에 관한 말씀들은 비유와 상징 그리고 암시적인 표현들입니다. 사실적이거나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임금의 아들의 결혼식장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참석자들에게 미리 초대장을 보냈고, 참석을 확인까지 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 유학할 때 두 차례나 결혼식을 경험했는데, 한번은 신랑의 우인으로, 다른 한번은 학교 채플에서 열린 결혼식에 구경하러 갔다가 초대장을 요구해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초대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그러니 초대에 응했다가 거부하게 된다면 혼주에게는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값비싼 호텔에 준비한 음식은 쓰레기로 버려질 것입니다. 이런 제도를 잘 알고 있는 문화에서는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신랑과 신부, 혼주들을 무시하는 일이며, 상종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초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유는 너무도 초라한 것들이었습니다(5-8).

물론 약속은 100% 지킬 수 없을 것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그 불참 이유가 상식 밖이고 너무도 엉뚱해서 할 말을 잃게 합니다. 한 사람은 밭을 샀는데 둘러보러 간다했고, 다른 사람은 장사하러 간다고 하며, 또 다른 사람은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심부름을 온 종을 때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만일 불요불급한 일이며 화급한 일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거부의사를 밝힐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석하겠노라 대답은 하고 갑작스럽게 엉뚱한 이유를 들어 거부한다면 이것은 임금의 자녀 결혼식을 무시하는 일이고 망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들 모든 인생들은 하나님의 천국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승낙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일 이런 혼인잔치에 거부하는 사람이라면, 제정신이 아닌 슬픈 인생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초대를 망친 사람들을 하나님은 용서하지 않으시겠다 말씀하십니다(9-14).

천국 혼인잔치는 중단되는 일이 없다는 것이 본문의 중심주제입니다. 그리고 시장과 들판을 다니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초대가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임금자녀의 혼인잔치인 줄을 알면서도 예복을 갖춰 입지 않은 사람들은 잔치 자리에서 쫓겨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것은 나그네 집에 불과한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국의 혼인잔치를 말씀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모든 인간들이 자신들의 삶이 가질 분명한 목적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당신의 천국 잔치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차별 없이 초대하셨다는 것을 믿고, 진실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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