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81호(2025. 2. 21. 금요일).
시편 106:41-43.
찬송 41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이란 정말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논리적이지도 못하며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정말 참기 어렵다. 그대로 우리는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란 우리가 주고받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사랑은 모두가 주고 받아야할 선물이다.” 캔트케이스, 문채원역, <그래도>, p.27.
2. “첫째가는 계명(28-34절)”을 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두개파 사람들과의 부활에 대해서 토론하시는 것을 보고나서 마음이 감동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율법에 대한 이해를 주님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계명 중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쉐마를 외우셨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야훼 하나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주님이신 하나님을 사랑하라. 또 둘째가는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보다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답을 들은 율법학자는 반색을 하며,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다른 분은 없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고 대꾸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주님은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고 말씀하시자, 더 이상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했습니다. 어쩌면 성경에서 예수님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 사이에 나눈 대화중에서 이처럼 쿵짝이 잘 맞았던 적은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분이 주고받는 얘기가 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우리 인간들 사이에서도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 혹은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 서로가 의견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믿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오랜 교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마음속에 간직한 신앙의 내용이나 태도가 하늘과 땅처럼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면 이처럼 큰 낭패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우선 본문에 등장하는 율법학자라고 했는데, 원어 성경에는 율법학자는 서기관/ γραμματεως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율법학자나 서기관은 동종의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신약에서 자주 섞어서 사용하는 율법과 계명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도 구별해야 하겠습니다. 율법νομος 와 계명εντολη 은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점과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런데 율법은 무려 613개나 되는 방대한 내용으로 잘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간략하게 줄인 것이 계명인 것입니다. 우리는 율법을 10가지로 줄인 십계명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이 10가지 계명을 단 두 가지로 줄여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첫째 계명은 하나님 사랑이고, 둘째 계명은 이웃사랑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613가지나 되는 율법이나 10가지 계명 그리고 이를 가장 간략하게 줄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알고 있는 것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혹자는 율법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누가 형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 이미 살인한 것과 진배없으니 말입니다. 누가 있어 음욕을 품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면 이미 간음한 것과 같으니 말입니다. 누가 탐욕을 품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는 이미 율법과 계명을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율법학자를 칭찬하신 것은 이렇게 똑똑하게 율법과 계명을 분별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군계일학처럼 생각되어서도 그렇고, 그가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있다.”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율법을 아는 것에서 끝날 수 있음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으로 천국을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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