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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09 언제 어디서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 살전 5:1-11.

묵상자료 8607(2024. 12. 9. 월요일).

시편 96:12-13.

찬송 22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이름 짓기도 유행이다. 한 때 그리고 지금도 비전(Vision)교회가 많이 생겼다. 아마도 큰 꿈을 가진 교회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비전이라는 말에는 환영/幻影이라는 뜻도 있다. 현실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문자 그대로 착각으로 생긴 그림자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왜곡된 모습이 비치기도 한다.

 

2. “주의 재림2(1-11)”을 읽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나 목적을 물으면 대부분은 천국에 가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대답은 너무 황당한 것일 수 있습니다. 천국을 가기 위해서는 준비하고 힘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대답이 공허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그 질문을 받게 된다고 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잘 살기 위해서라고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삶이 없이는 천국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꿈이라고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지 않는다고 하면, 천국은 다른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당장, 예수를 구주로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성경이 가르치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물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는 고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중심 주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는 말이 함의/含意하는 뜻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데살로니가 교회 교우들이 종말의 날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 멋대로 살다가 어느 날, 이른바 종말의 날이 가까워오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 말로하면 시한부 종말론자들 처럼 정확하게 언제 어디로 주님께서 오실지를 알고 싶어 하는 그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주님이 오시는 것은 도둑처럼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춤추고 정신없이 세상일에 취해서 살아갈 때 온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들에게 빛의 자녀들처럼 살아야 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래서 낮에 속한 사람처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믿음과 사랑으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구원의 희망으로 투구를 쓰고 살아가자고 말입니다.

    차제에 우리는 종말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성경에는 적어도 세 가지 종말을 말씀하는데, 첫째는 임박한 종말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각자가 육신의 죽음을 맞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한 사람도 자신의 죽음이 어디쯤 그리고 언제 올지를 모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임박한 종말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매일을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종말관은 마태와 마가복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실현된 종말입니다. 실현되었다는 말은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천국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물론 완전한 천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보람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은 잠깐 씩 느끼는 것일 수 있으니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맛보고 싶은 삶이기도 합니다. 주로 요한복음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누가복음서에서 말씀하는 미래적 종말입니다. 곧 그 날과 그 시는 아무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날로, 최후의 심판을 하시러 주님께서 오시는 날을 의미합니다. 우주적 파국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미래적 종말에 관해서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임박한 종말이 가장 중요한 이해라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세상을 떠나가게 된다면 두 번 다시 회개할 기회도, 신실한 믿음을 가질 기회도, 이웃을 사랑할 기회도 없으니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세상에 취해서 멋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충실히 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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