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22호(2024. 12. 24. 화요일).
시편 101:3-4.
찬송 227장(통).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캘빈 쿨리지(1872-1933)는 잠자다가 대통령이 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제30대 대통인데, 그는 고향에서 휴양 중에 전임자인 하딩 대통령의 부고를 듣고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 대통령이다. 그가 남긴 명언은 “어느 누구도 자신이 받은 것으로 인해 존경받지 못한다. 존경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존경이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베풀었는가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지위나 학식 그리고 재산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하겠다.
2, “크고 흰 옥좌에서의 심판(20:11-15절)”과 “새 하늘과 새 땅(21:1-8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성경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말씀은 이사야서 66:22과 요한계시록 21:1절에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묘사는 성경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우리가 부르는 찬송에 많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가령 황금 길과 수정 바다와 같은 구절을 비롯해서 묘한 화초 향기와 청아한 음악 소리, 가난과 슬픔 그리고 어둠이 없는 곳 등이 그런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많은 표현들이 추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만,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할 말은 “주님이 다스리시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가 거느리시니”(390장/444장-통)는 가장 확실한 천국에 대한 묘사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께서 다스리시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천국이라는 신앙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비록 문제투성이는 말할 것도 없고, 불공평과 불의한 세상 한 복판을 살아가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의 실존이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이라고 한다면, 안심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의 중심 구절은 이전에 보았던 하늘과 땅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도 요한의 선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같이 계시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같이 계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3-4절)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최근 저의 주변에는 저를 비롯해서 고령으로 성인병을 앓는 분들은 물론 생후 2살도 안 된 어린 손자가 무서운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걱정과 근심에 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육신의 건강이나 물질의 축복 그리고 꼬리가 아니라 머리가 되는 것을 하나님의 은총이라고만 생각하는 분위기도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저런 시련의 강을 건너갈 때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처지와 형편이 어떠하든 주님과 동행하는 인생길이라는 믿음이 있느냐는 자각을 가지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육신이 병드는 일, 물질적인 고통 그리고 한없이 추락하는 인생길은 피할 수 없는 데, 그런 일들로 인해서 우리의 신앙이 쇠락하는 것은 가장 슬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시련과 역경을 맞서 싸울 수 있는 믿음, 서슬 퍼런 칼날 앞에서나 굶주린 맹수 앞에서 우리의 목숨이 경각에 놓이게 될 때도, 의연하게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떠져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으로 문제를 대하고 시련을 마주하는 자세를 위해서 성령님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수많은 시련과 유혹의 강들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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