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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19 쓴 소리가 그리운 시절. / 벧후 2:10b-16.

묵상자료 8617(2024. 12. 19. 목요일).

시편 99:6-7.

찬송 48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졌지만 낮은 단 하나뿐. 그러나 밝은 세상의 빛은 사라진다. 저무는 태양과 함께.

마음은 천 개의 눈을 가졌지만 가슴은 단 하나뿐. 그러나 한평생의 빛은 사라진다. 사랑이 다할 때면.”

프랜시스 윌리엄 버어딜런의 <밤은 천개의 눈을>이라는 시이다.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단 하나의 태양이 저물면 어둠에 묻히고 말 것이다. 마음엔 천개의 눈이 있다지만, 사랑이 다하면 한 평생의 빛은 사라진다. 몽골에서는 지금도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많은 별 빛 속에서도 기쁨과 희망은 묻혀 있던 추억이 있을 뿐이다.

 

2,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교사들2(10b-16)”을 읽었습니다. 베드로 전 후서는 어느 특정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편지가 아니라, 초대 기독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서신으로, 특히 베드로 후서에는 알다.” 혹은 지식이라는 단어가 16번이나 나오는 등, 이를 두고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배워서 알게 된 지식이 아니라, 영적이며 그리스도에게 자라가며 얻게 된 경험적인 지식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18). 여전히 초대교회를 흔들고 있었던 문제는 이단적인 주장을 하는 거짓 지도자들로, 그들은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거친 말투에 자신들이 어떤 특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양, 독설을 퍼붓는 일에 이력이 난 사람들로, “본래 잡혀 죽기 위해 태어난 이성 없는 짐승같다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도 이런 독설가가 광화문 광장을 주름잡고 있는데 그들의 모습에서 기시감/旣視感, Déjà vu을 주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들은 자기들의 불의의 값으로 벌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13). 우리 한국 교회는 자정 능력을 상실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축재와 온갖 거짓말과 방탕한 삶을 사는 지도자들에 대해서 교회가 이를 책벌하지 못하고, 마침내 세속 권력에 교회의 시시비비를 맡기는 형국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심지어는 세속 재판의 판결에 맡기고서도 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으면, 반발하고 엉터리 신앙을 내세우며 자리를 보전하고 재물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 안에서도 이런 현상은 일찍부터 비일비재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당시의 문제점을 몇 가지로 그 죄상을 밝히고 있는 데, 첫째는 무위도식/無爲徒食 하는 것을 낙으로 생각하는 것과 둘째는 방탕한 짓을 즐기고 흠과 티를 남기는 자들이며, 셋째는 음욕이 가득한 눈으로 끊임없이 죄를 짓고 허황된 사람들을 유혹하며 넷째는 탐욕에 깊이 빠진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기에 알맞은 사람들이라고 규정합니다. 바른 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간 자들이라며, 그 옛날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서 발락 왕에게 고용된 점술가 발람이 하나님의 명령, 저주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축복하도록 하자, 처음에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을 저주할 수 없었다고 하였으나, 나중에는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발락에게로 나아갔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치시려 하자, 그를 태운 나귀가 천사의 칼을 보고 피하자, 발람이 나귀를 세 번씩이나 채찍으로 저주의 길을 가도록 하였던 고사를 인용하며(22-24), 미친 거짓 예언자들을 막아섰던 것입니다. 이처럼 거짓 선지자나 거짓 지도자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과 파멸의 길로 인도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쓴 소리를 하는 어른들이 점점 사라지고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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