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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2.31 화해의 기도는 드릴 수 있지 않을까? / 고후 5:15-6:2. 1

묵상자료 8629(2024. 12. 31. 화요일).

시편 102:15-17.

찬송 40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죽음의 키스로 유명한 사례는 1979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가 한 것이다. 브레즈네프는 동독 수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했고, 연설을 마친 뒤 소련과 동독간 우애의 상징으로 동독 서기장 호네커에게 키스를 건넸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1989년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과 입맞춤을 한다. 동독 정권 수립 40주년 기념으로 방문한 고르바초프는 변화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멸망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네커는 고르바초프의 경고에도 개방 요구를 외면하다가 11일 만에 쫓겨나고 베를린 장벽도 무너졌다.

 

2, “화해의 임무(5:15-6:2)”을 읽었습니다. 대학 시절에 설교를 잘 하시는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나중에 그 분의 설교 내용을 연구(?)해 보니까 크게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용어에 힘을 주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이었습니다. 요즘 말로하면 임팩트/impact한 강한 느낌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 등 1세기 기독교회의 지도자들의 설교를 읽을 때는 글로만 읽어도 강한 임팩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성경만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율을 느낄만한 감동을 받곤 합니다. 오늘의 본문도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 하겠습니다. 당시의 크리스천을 두고서 세상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라고 혹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우리가 미쳤다면 하나님을 위해서 미친 것이고, 우리가 온전하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서 온전한 것입니다.”(13) 라고 일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15) 고 힘주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화해의 임무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것은 세속적인 표준으로 판단하지 말자는 말씀을 합니다. 까닭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힙니다. 더 이상 낡은 것에 얽매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셨고, 또 우리들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 사이를 화해시키는 임무를 주셨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해케 하셨으니, 이제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 사이를 화해케 하시는 과제를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오래 전에 들은 얘기인데, 화해는 한 판 격렬하게 싸우는 사람들 사이에 제삼자가 끼어들어 중재하는 일인데,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고, 뒤로 물러설 기미가 조금도 없지만, 제삼자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유감도 없고 원한도 없으며 화를 낼 이유도 없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제삼자의 말은 잠자코 들어줄 수도 있고, 그래서 불같은 성미도 차분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남의 싸움에 끼어드는 것은 본전도 찾기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괜히 잘못하다가는 한 대 얻어맞기까지 할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화해자가 되는 일, 종재자로 끼어드는 일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을 주목해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이 죄를 모르시는 분이셨고, 죄와 상관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어리석은 우리 인간들을 대신해서, 당신이 죄를 자처하셨고, 온 몸으로 죄를 뒤집어쓰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차례가 되었다 말씀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화해의 대사가 되는 일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리석은 악마노릇을 하는 이를 위해서 화해의 기도를 바쳐야 하겠습니다.

 

3, 무안 공항의 새떼로 인한 사고는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큽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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