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80호(2025. 5. 31. 토요일).
시편 119:85-87.
찬송 34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태어난 미국 제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1872.7-1933.1)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어느 누구든 자신이 받은 것으로 인해 존경받지 않는다. 존경은 자신이 베푼 것에 대한 보답이다.” 여기저기서 받은 각종 상이든, 높은 지위를 받았다고 으스대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역사에 등장시키신 것이다.
2.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시다(4-17절)”을 읽었습니다. 선지자들의 역할이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요나와 같이 이방인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매우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향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지자들의 외침은 대체로 시급하고 절박한 것이었고, 중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들은 백성들의 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점에서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들처럼 오늘의 현대 크리스천들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국 교회에서는 설교단에 오르는 목사에게 사탕 하나를 입에 물린다고 합니다. 그 사탕이 다 녹기 전에 설교를 끝내라고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보다 더 합니다. 외부 설교자로 가게 되면, 담임목사님이 우리 교회는 설교를 20-30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라고 말합니다. 아예 어느 교회에서는 설교가 25분이 되면 조용한 찬송이 반주됩니다. 그러면 목사는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구약의 유대인들이 하루 종일 안식일의 규정을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설교 시간으로 배정된(?) 단 30분도 견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쁘고 중요한 일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장애인 교회 중에서도 청각장애인 교회는 설교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모든 일들을 다 접어둔 분들처럼 느긋하게 여유로운 청강 자세를 가집니다. 제가 항상 우렁찬 박수를 받는 설교단은 청각 장애인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실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은 솔직담백하게 에스겔 선지자를 파송하는 이유와 목적을 밝힙니다. 첫째는 귀에 생소/生疏하게 들리는 듯 멀뚱한 사람들이나 외국인에게가 아니라, 들을 마음이 없어서 멋쩍어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보낸다고 말입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황소고집을 뒤집어 쓴 사람들이어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셋째는 그들은 얼굴이 두꺼운 자들로 반항하는 일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넷째는 포로로 잡혀온 자신의 백성들에게 듣든 말든 이렇게 전하라고 콕 찍어서 말씀합니다. “주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말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를 먹으며 40년을 살았으면서도, 빵으로 대체할 수 없는 생명의 양식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 만한 시련의 때 포로가 되어 비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의 생각과 삶에 감동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안 되는 일입니다. 아주 오래 전 풀무원 원경선 원장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욕심을 뽑아내는 일은 하나님조차도 버거워하시는 것 같다.”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습니다. 10계명을 분류한 희랍정교회 등 기독교회는 9째와 10째 계명으로 탐욕을 꼽았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여종을 탐내지 말라.” 그랬습니다. 듣고 싶은 말은 “하나님만 바라보라.”가 아니라,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리라.”였던 것입니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물질의 욕망에서 그리고 권력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욕/老慾에 찬 사람들이 추한 이유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묵상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천의 삶의 양식/樣式 : 빛과 소금. / 겔 2:1-3:3. (0) | 2025.05.30 |
---|---|
무서운 심판 속에서 발견할 하나님의 임재. / 겔 1:1-14. (0) | 2025.05.29 |
양심과 상식에 두루 통하는 법조문을 고대함. / 신 19:1-7. (0) | 2025.05.28 |
잘 살게 되면 일어나는 가장 위험한 일. / 신 8:7-20. (0) | 2025.05.27 |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 / 신 8:1-6. (0) | 202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