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52(2000.11.29, 수요일)
성경말씀 : 빌 2:12-18.
찬송 : 502장.
제목 : 구원을 향한 명령.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길 기도 드립니다.
2.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은 여타의 다른 종교가 가르치는 신앙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구원에 관한 가르침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점을 가장 명확히 가르친 분이었습니다.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행동을 시작하셨다고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인간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는 그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믿는 것밖에는 없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으로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습니다(롬5:8). 그런데 오늘 말씀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3.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선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모순되거나, 풀기 힘들 때, 선생의 안내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바울 사도와 같은 대 스승이 있다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구원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서 잘 지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의 모든 가르침에서 직설법과 명령법이라는 문법적인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께 넘치는 은혜를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선언적인 표현인데, 문법에서는 직설법적인 용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또 말씀하시길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하라.”고 명령법을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너희를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직설법이 있는가 하면 동시에 명령법이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도 그런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너희는 이미 구원받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두렵고 떨림으로 자신의 구원을 이루라.”고 하십니다.
4. 우리가 이 점에서 깨우쳐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선언적인 사실이나 진리에 대한 말씀이 언제나 기초가 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셨고, 은혜를 베푸셨으며, 구원의 행동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사실과 진리 위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말입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는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주님 안에서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무엇인가 우리들의 삶에서 아름다운 것들(사랑하는 마음이나 행동, 선한 열매들 등)이 있다고 한다면, 그 시발점은 바로 우리 주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결단코 우리 자신이 공로를 받게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들을 위해서 행동하신 사랑과 섬김과 은총을 바탕으로, 그것도 주님의 도움심을 받아서 생각하였고, 행동한 때문입니다. 만일 공로가 있다면 오직 하나님께 돌릴 따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명령법의 말씀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고 소금이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남을 섬기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종이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런 명령의 말씀은 결코 무리하거나 부당한 것이 아닙니다. 항상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축복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축복을 받은 자로써 당연한 의무사항이라고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의 삶과 모습에 대해서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우리 됨은 주님의 은혜일 뿐입니다.
5. 오늘은 박숙자 집사님의 막내 딸 최이령양이 첫 돌을 맞는 날입니다. 주님 은혜 가운데서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나도록 기도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겠습니다만, 똑똑하고 아름다운 아이가 되기를 바랍니다만, 우리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똑똑한 것보다는 바르게 살기를 더 바래야 하겠고, 예쁘기보다는 건강하기를 더 바래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말속에서 희망 속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시기를 권고합니다. 또한 오늘은 우리가 존경하는 김해철목사님께서 신학대학 교수로써 은퇴하시는 날입니다. 백발이 성성하신 분이 이제야 은퇴하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30대부터 흰머리가 많으셨답니다. 그 분은 우리에게 참 고마운 분이시며 귀한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남은 생애가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평안하시고 아름답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6. 주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도와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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