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8(2000.11.25, 토요일)
성경말씀 : 빌 1:25-30.
찬송 : 520장.
제목 : 기대된 삶.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 “황당하다”는 표현은 전혀 기대 밖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그리 반가운 얘기가 아닌 경우에 사용하는 말입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가까운 이웃에게서 이런 황당한 경우를 맛보게 될 때, 어째 이런 일이? 라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게 됩니다. 40년을 한 직장 한 교단에서 생활하던 분이, 이해관계에 얽혀서 갑작스럽게 황당한 경우를 만들고 떠나간 일이 있었습니다. 전혀 기대 밖의 사건을 만들어 버린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황당한 일들이 자주 벌어질 때, 우리는 분명 불안정한 삶의 한 복판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어떤 처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고 있다던 지, 기대된 짐을 짊어지고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 든든하고 도타운 삶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지금 황당한 일들을 자주 만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기대된 삶을 사는 이웃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3. 본문은 바울 사도가 빌립보 교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말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열어 보이는 내용입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인하여 협력하는 것과, 아무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를 인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vv.27-28a) 복음의 합당한 삶을 기대하는데, 두 가지 분명한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는,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적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의 신앙이란 거짓 신앙이 아니라, 살아있는 신앙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기독교 신앙은 항상 도전을 받아왔고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서 신앙지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율법적 신앙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행동”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만 있으면 “인간 중심, 혹은 인간의 능력과 의지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사상”이 “하나님 중심, 하나님의 주도권에 모든 것을 위탁하는 신앙”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복음적이라는 말과 율법적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복음적이라는 말은 성경에 근거를 둔 신앙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만물의 창조주로써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하셨고 지금도 일하고 계시다고 믿는 일입니다. 그러나 율법적이라는 말은 사람의 지식과 힘에 근거를 둔 신앙으로, 사람이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 무엇인가 일해야 하고 일할 수 있다고 믿는 일을 말합니다. 복음적인 신앙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일하실 수 있다는 것에 반해서, 율법적 신앙은 인간도 크든 작든 자신과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보다는 후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기독교 신앙을 흔들리게 만드는 문제점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셔야 우리가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우리들 역시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반드시 우리 자신의 몫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는 생각하는데, 바로 이것을 율법적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복음적 신앙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을 고백합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인간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로마서 5:8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중심의 구원역사를 약화시키는 그 어떤 사상이나 가르침을 통칭해서 율법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율법적인 신앙은 기독교 정통 신앙을 가장 위협하는 거짓 가르침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이 이런 복음적 신앙을 위해서 한 마음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을 위협하는 대적자들에게 대항해서 싸울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우리가 가진 신앙은 단순히 정신활동만이 아님을 29-30절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난도 받”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너희에게도 같은 싸움이 있”다고 구체적인 행동하는 신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이런 위대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후견인이 되셔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대상22:13).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붙드십시오. 우리 인간은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역할이 귀하면 귀할수록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뜻과 계획은 더욱 소중함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샬롬. 샬롬,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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