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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1.06 바른 인생 길을 펴는 사람. / 마 12:15-21.

묵상자료 8635(2025. 1. 6. 월요일).

시편 103:6-8.

찬송 55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James C. "Jim" Collins, III, 1958125~ )실패했을 때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성공했을 때는 창문 밖을 바라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책임을 따질 때는 거울에서, 칭찬을 따질 때는 창문 밖에서 그 대상을 찾으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동안은 거울보기를 게을리 했는데, 여기 저기 거울을 둬야 하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15-21)”을 읽었습니다. 오늘 16일은 주현절입니다. 주현절은 주님께서 빛으로 오셨다는 뜻으로, 아프리카와 동방 교회가 지키던 예수님의 탄생절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기독교회의 절기들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절기를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 초대 기독교회가 안정을 찾아가면서 제도와 신학을 확립해갔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초대 기독교회는 동방기독교회 뿐 아니라 서방 기독교회에서도 4세기까지는 주현절을 지킬 정도로 중요한 명절이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의 빛으로 오신 주님을 더욱 강조하게 된 주현절은 교회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 셈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사야 42:1-4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주현절의 중심점을 매우 잘 나타내는 구절이라고 하겠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표제어를 야훼의 종의 첫째 노래라고 붙였습니다. 야훼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일꾼을 소개하고 계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믿어주시고, 마음에 드셔서 뽑으셨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까지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뽑아 세우신 일꾼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을 받으셔서, 뭇 민족을 바른 인생 길을 펴 줄 것이라고 하며, 둘째는 큰 소리도 전혀 치지 않아 성품이 부드러우시며, 셋째는 부러진 갈대나 깜빡거리는 등잔불의 심지를 잘라버리지 않으시고, 넷째는 어떤 경우에도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바른 인생 길을 펴는 분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을 세울 때 반드시 참고하면 좋을 그런 내용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구절만을 강조해 왔는데, 이사야는 첫 번째 덕목으로 하나님의 성령을 받으신 것과, 부드러운 성품을 둘째 덕목으로 꼽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덕목의 목표는 바른 인생 길을 펴는 것이라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힘써 해야 할 일이란 이 세상의 뭇 민족들을 바른 인생 길을 펴 주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이 가득 찬 세상에서, 바른 인생 길을 펴 주시려고 일꾼을 세우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분명 암담하기만 한 인생 길을 걸어가고 있다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억울한 한 일도 많이 당하는 사람들, 거짓과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답답함을 얼마나 더 참고 바라봐야 하느냐고 항의하는 이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제가 묵고 있는 해운대 강사 숙소를 찾아서 정반대에 위치한 괴정동에서 시각 장애우 제자 한 분이 약속한 시간보다 많이 늦게 도착했을 때 제가 물었습니다. 왜 늦었느냐고. 택시를 탔는데도 그리되었다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짐작하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몇 바퀴 더 돌아서 왔는데, 억울하지 않느냐고 되물었을 때, 그렇게 해서라도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불의한 세상에서도 더 불의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장애인을 등쳐먹는 멀쩡한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들이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바른 인생 길을 펴 주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고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 지도자 만이 아니라, 사회 지도자들도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들임을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이 많은 세상은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바른 인생 길이 펴져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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