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교회 35돌 생일입니다. 청장년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개인적, 교회적, 그리고 국가적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서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목표를 더욱 분명하게 하며, 삶의 내용을 확실하게 해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인생은 상 받기 위해 달음질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달리기를 위해 준비된 운동장과도 같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이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학교가는 학생들도, 일터로 가는 어른들도 
달리기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힘쓰는 것들이 바로 달리기 입니다. 
그 목적은 매우 단순합니다. 남들보다 더 나은 상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더 나은 상을 얻어볼까하고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추운 겨울에 찬 바닷물에 들어가 해삼과 멍게를 잡는 해녀들을 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행여 신혼여행 중인 손님이 올까 해서 유채밭을 지키고 있는 할아버지도 보았습니다. 옥돔을 몇마리 잡아보겠다고 서둘러 배를 타고 나가는 어부도 보았습니다. 모두가 달음질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그들이 희망하는 상을 받겠다고 피곤한 몸을 끌고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른들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까지도 예외없이 상을 바라면서 달음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슬픈 일이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모습입니다. 비록 땀을 흘려야 하고, 숨을 몰아쉬어야 하지만, 달음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은총입니다. 거기다 상까지 기대하고 있으니 더욱 멋진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달음질하는 인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합시다.

승리하는 인생은 남다른 비결을 갖고 있습니다.

운동경기에서 이기지 못하고 들러리만 선다면 실패한 사람입니다. 기왕 달음질할 인생이라면 승리해야 합니다. 사도는 두가지 비결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절제하는 일이고, 둘째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승리하는 인생을 살려면 자신을 다스리는 절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누가 자기를 다스릴 수 있습니까? 자기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만,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승리하는 인생은 분명한 목표를 향해서 달립니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습니다만,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한결같이 목표만을 생각합니다. 그 사람에게는 다른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듯이 말입니다. 남들이 무엇이라고 해도 상관치 않고 오직 목표만을 향해 달립니다. 이런 사람과 겨뤄 이길 상대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사람을 누가 멈추게 하겠습니까? 한 젊은이가 출세해서 금의환향 했습니다. 그를 맞는 마을 어른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젊은이의 성공은 오래 전에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를 다스리는 사람, 거기에 오직 한 목표만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성공 외에 다른 길이란 상상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 절제와 바른 삶의 방향성입니다.

예수만 바라보고 걸어가고 있습니까?

<사랑만 갖고 사랑이 되니?>라는 광고문이 있는 모양입니다. 성격도 아름다움도 사랑의 수식어일 뿐, 돈이면 다 된다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예수님만 바라보자!> 시대를 역행하는 흰소리라고 생각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가 밥먹여 주느냐? 시던 백부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은 삶의 방향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도 해야 하고, 잠도 자야할 것입니다. 남들이 하는 산책도 하고 등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를 향해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고 헛된 삶입니까? 사도는 자신의 삶을 향방없는 달리기가 아니고, 허공을 치듯한 주먹질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바라보면서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와 또한 무엇과 싸우는지를 
분명히 알고서 산다고 고백합니다. 어디를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달리십니까? 아니면 그냥 달리십니까? 목표를 정하고 달리십시오. 
저는 인생을 열심히 살고서도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들은 방향성의 중요함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충고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입니다.

모든 이에게 주어진 삶은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자기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남다르게 살아갑니다. 예수님만을 향해서 삶의 방향성을 정했다면, 가장 지혜롭고 위대한 삶을 시작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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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6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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