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하 2:1-12a

사람은 희망의 존재입니다. 
꿈을 가지고 있는 한 어떤 처지에서도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 꿈의 원천은 하나님께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에게서 그 꿈을 찾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일꾼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엘리사는 높은 꿈을 꾸고 살았습니다.

엘리야는 주전 9세기 북 왕국 아합 시대에 활동했던 예언자로 바알숭배가 절정에 달했던
때에 갈멜산 상에서 850명의 바알 제사장들과 혈혈단신으로 신앙대결을 펼쳐서 
승리했던 장본인입니다. 그후로도 왕과 왕후의 눈을 피해서 평생을 도망자처럼 힘겹게 
살면서도,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가르쳤던 정통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불의에 항거하였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핍박과 죽음의 위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엘리야에게 살아서 승천하는 명예를 안겨주시려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이런 스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 역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자랑하고 섬기는 일꾼이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밖으로부터 오는 은총을 받는
일이라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승 엘리야와 하나님에게서 받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자신의 꿈을 이루기도 전에 스승은 떠나시려고 합니다.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가시려고 합니다. 
엘리사의 꿈은 어디에서 이룰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는 단 한 걸음도 스승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꿈은 꿀 뿐 아니라, 성취해야 합니다.

엘리사에게서 우리는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불퇴전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는 스승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영원히 떠나가시려고 하십니다. 엘리사는 단 하나의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결사각오로 스승을 떠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세번씩이나 뿌리치는 스승을 
붙들고 매달립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꿈만 꿀 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꿈은 꿈일 뿐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일어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엘리야는 이 진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역시 그런 자세로 일생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선생에 그 제자였습니다. 스승은 제자의 확고한 마음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무엇을 구하느냐? 무엇을 찾고 있느냐? 
엘리사의 꿈이 이루어질 순간이 왔습니다. 엘리사는 꿈만 꾸지 않았습니다. 꿈이 이루어질
절체절명의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오래 전에 준비해 두었던 꿈을 고백합니다.
당신이 가진 영감을 갑절이나 달라고 말입니다. 너무 엉뚱하지 않습니까? 
영감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일인데, 어찌하여 엘리야에게 구합니까?
영감을 받은 자만이 영감받는 비결을 알고 있었으며,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고 계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사와 같은 불퇴전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들 역시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그 소망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행동하며 살고 있습니까? 꿈이 아름답고 고귀하면 할수록
그외에 다른 아무것도 비교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불퇴전의 자세로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돈 땅에서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마태 15:21-28). 병든 딸을 고쳐보겠다고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과 예수님은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개 취급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불퇴전의 자세로 소망을 이루려는 여인을 극찬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꿈을 이룰 뿐 아니라,
큰 믿음의 본으로 두고두고 귀감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이런 불퇴전의 자세로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남김없이 은총을 베풀고 싶어 하십니다. 
엘리사는 갑절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요단 강물을 갈라지게 하였고(왕하 2:13-14),
가난한 제자의 아내에게 기름을 만들어 빚을 갚게 하였으며(왕하 3:20), 
사렙다 지방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렸고(왕하 4:35),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쳤고(왕하 5:14), 
물에 빠진 도끼를 떠오르게 하였습니다(왕하 6:6).

우리는 지금 무슨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엘리사와 같은 멋진 꿈과, 그 꿈을 이루려는 불퇴전의 자세를 갖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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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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