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제목은 <잊지 못할 사랑>이다.
캐리 그란트(니키 퍼란트 분)과 데보라 카(테리 맥케이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멜로 극이었다.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하는 여객선에 오른 두 주인공은 니키가 주목을 받는다.
그는 이미 유명한 바람둥이로 소문이 자자한 가운데 인기인처럼 유람선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귓속말로 소문을 전하는 여인들 중에는 니키를 찾아와 사인을 부탁하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이중성을 곧잘 들어낸다. 겉으로는 바람둥이를 비난하면서도 속으로는 가까이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것은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전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숙한 여인을 아내로 두고 싶어하면서도, 요부를 찾는 이들이 많으니 말이다.
바람둥이나 요부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게 분명하다.
영화에서 바람둥이 니키는 일단 여인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비록 거짓말인 줄을 알지만 달콤한 말을 주저하지 않는다.
여인의 기분과 감정을 세심하게 살펴서 필요한 도움을 주는데 순발력이 뛰어나다.
한편 테리는 바람둥이 니키를 알아보고 끌린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배위에서 자주 만나게 되고 호감을 느낀다.
중간 기착지에서 니키의 할머니를 방문하는데, 이 방문이 두 젊은이를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니키의 할아버지는 외교관으로 세계를 두루 다니다가 은퇴후 이곳에 와서 정착하다 아내만 남기고 떠난다.
할머니는 테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두 사람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손자 니키에 대한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피아노도 잘 치고 그림도 잘 그린다는 팁을 준다. 물론 할아버지의 대형 초상화도 가져온 상태였다.
뱃고동이 울리고 두 사람은 서둘러 유람선으로 떠나면서 할머니의 연주에 맞춰 테리가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배웅 나온 할머니가 자신의 어깨에 두른 쇼울을 테리에게 전해줄 것이라는 유언 같은 말을 남긴다.
두 사람은 모두 뉴욕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니키는 재벌 여인이 결혼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고, 테리 역시 유력한 부자가 기다린다.
그런데 사실 두 사람은 배우자의 덕을 볼 생각으로 뉴욕으로 향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배 위에서 자신도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나눈다.
자신들의 삶을 자랑스럽게 살기 위해서는 적어도 6년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을.
그런데 두 사람은 배 위에서의 추억때문에 마중 나온 상대들에 대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대와 미지근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하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02층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그런데 불행은 바로 그 행복으로 가득한 결혼식 날에 일어난다.
결혼식을 위해 미리 올라간 니키는 102층에서 기다리고 있는 순간에,
테리는 결혼식장에 도착 102층을 올려다 보며 길을 건너 가다가 교통 사고를 당한 것이다.
날이 저물때까지 기다리던 니키는 심한 배신감을 안고 돌아선다.
니키는 의문을 품은 채 여러 해를 보내는데,
그 사이 니키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데, 누군가 한 여인이 자신의 그림을 사주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한편 테리는 병원 치료가 끝나자 휠체어를 탄 채로 불행한 어린 아이들을 모아
악기 연주와 성악을 가르치는 교사로 변신한다.
그 아이들이 자신들의 불행한 삶을 극복하게 한 선생 테리에게 감사하며 크리스마스 준비를 한다.
결국 니키가 테리의 소식을 알게 되는데, 뉴욕의 전화번호부를 다 뒤져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그동안 자신의 그림을 꾸준히 사준 부인이 테리인 것도 알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게 되고 모든 오해를 풀고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얹혀사는 그런 인생이 아니라
피차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을 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 사람은 화가로, 다른 한 사람은 뮤지컬 가수로 자신들의 첫 꿈을 이루면서 말이다.
바람둥이의 쓸모없어 보이는 삶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니키의 모습이나,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삶을 안고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테리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기억에 남을 명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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