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139호(2012. 9. 15. 토요일).
시편 34:1-4.
찬송 25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복음서)가 하나님의 나라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고 한다면, 요한복음서는 계시자이신 예수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계시의 복음을 잘 들어내 주는 말씀으로 형식은 “나는 — 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계시의 복음은 언제나 “사는 것” 혹은 “생명”을 언급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예수님 안에 다 있다고 하겠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요 6:35), “나는 세상의 빛이다.”(12절), “나는 선한 목자이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난 참 포도나무이다”(15:1) 는 사는 것을 말씀하고 있고, 동시에 우리들이 희망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말씀들이다.
이런 주님의 말씀에 대해서 그 반응은 너무도 차거 왔다는 사실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반응을 예로 들면, 모든 증거는 타인에게서 나와야 하는데, 자기 스스로를 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우호적일 수 있다는 점과, 그래서 타인만이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의 얘기는 진실성 입증이 부족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해서 유대인들과 함께 우리 역시 항상 오해하는 것은 화육하신 하나님이심을 잊어버린다는 점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런 계시의 복음을 들을 때 너무 낯설어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하고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 도다. 나를 알았다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19절)는 말씀에서, 소통부재를 인정하시며 답답해하시는 주님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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