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4250(2013. 1. 4. 금요일).

시편 시 62:9-12.

찬송 35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캐론 킹스톤에 의하면잡동사니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들, 조잡하거나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 좁은 장소에 넘쳐흐르는 물건들, 그리고 끝내지 못한 모든 것. 그런 잡동사니는 우리가 가진 것의 약 47%, 거의 절반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러니 청소하기 전에 커다란 박스를 몇 개쯤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 거기에다 막연히 아깝다든지 욕심 때문에 쓰지도 않으면서 지녀온 것들, 누군가에게 줄 거라고 생각하며 1 2년이 넘도록 주지 않은 것들, 고장이 낫는데 고치지도 않은 채 지녀온 것을 다 집어 넣어버립니다. 과감히 다 버리고 나면, 앞으로의 삶이 훨씬 더 윤택해 지고 잘 될 거다 확신하면서 버립니다. 실제로 잡동사니들을 말끔히 버리고 나면, 똑 같은 공간이 당장 더 넓어집니다. 같은 집을 청소만으로 더 크게 넓힌 셈입니다. 공간이 갖는 에너지 기운이 훨씬 신선해 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기운도 더 높이 상승한다는 거지요. 오늘부터 시작해서 내일까지투표하는 시간을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12일로 그야말로 대청소 여행을 다녀와야 하겠습니다<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1218일 방송>b.

 

2. 믿음을 도박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잘 되면 대박이지만, 그릇되면 절망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라고 말입니다. 도박은 그 어느 쪽도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서 승률이 높은 도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사람이나 상황을 믿는 경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큰 실망을 맛보곤 했습니다. 아무리 철석같이 믿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 배신의 아픔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배 아파 낳은 자식에게조차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 때문에 사람들은 믿음은 어리석은 짓이다 라고까지 단언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해득실에 목을 매는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상황이란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 믿음의 대상이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할 때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분은 이해관계로 맺은 사이가 아닌 때문에 배신을 때릴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두 사람의 믿음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모세와 라합입니다. 모세는 처음부터 믿음의 유산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태어나는 즉시 죽임을 당해야 했지만, 믿음으로 보호를 받게 되었고, 그게 어려워지게 되자 나일강가 갈대밭에 숨겨졌고, 바로의 공주에게 안겨져 궁중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삶의 과정을 보면, 믿음을 따르는 선택을 하게 되고, 마침내 믿음의 백성을 인도하는 지도자가 됩니다. 그렇게 모세는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믿음으로 일관된 삶을 살게 됩니다. 이에 비해서 라합은 믿음과는 멀리 떨어져 살았던 기생이었습니다. 이방 여인이었으니까 당연한 일입니다. 그녀를 기생이 되게 한 삶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그런데 그녀는 매우 위험한 믿음의 선택을 합니다. 낯선 이스라엘 민족이 승리할 것을 믿었을 뿐 아니라, 아예 새로운 삶을 살기로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세보다 라합의 믿음이 더 힘든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전혀 여호와 하나님 신앙을 보고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불신앙의 삶을 살았던 여인인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부르는 까닭일 것입니다(2:8).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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