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367.

시편 시 18:39-40.

찬송 47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스웨덴 속담에 이런 게 있더군요. “두려움은 적게 희망은 많이, 먹기는 적게 씹기는 많이, 푸념은 적게 호흡은 많이, 미움은 적게 사랑은 많이 하라. 그러면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다.” 오늘이 절기로 초복입니다. 지치기 쉬운 때여서 몸을 보양하기 위한 보양식도 필요하겠지만요, 마음 보양을 위해서 좋은 생각도 많이 하셔야 하겠지요?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요일 아침을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715일 방송>

 

2. 성령강림절후 여덟째 주일의 사도서간문 엡 2:11-22의 말씀을 본문으로 십자가의 위대한 힘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한 문화 비평가가 자신이 기독교인이 아닌 이유로, 증오성 맹목성 탐욕성을 꼽았습니다. 기독교는 사랑보다는 증오를, 이성보다는 맹목을, 분수보다는 탐욕을 부채질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은 기독교가 아니라 기독교인의 문제였습니다. 기독교회가 십자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을 더욱 더 강조할 이유가 분명해졌고 절실해졌습니다.

 

십자가는 삶의 내용과 목적을 완전히 바꿔놓는 힘을 가졌습니다(11-13).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이방인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엄청난 강이 있습니다. 영생과 영원한 멸망이 그것입니다. 이런 두 사람을 하나 되게 할 뿐 아니라,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받아들이게 한 힘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죽음과 저주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 십자가는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인생을 다시 살리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입니다. 성경은 십자가에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모든 죄와 죽음의 공포를 하나님께서 짊어지신 것입니다. 제사장이신 예수님이 스스로 제물이 되셔서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신 것입니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원수로 살아가던 이웃을 화해시켰습니다(14-17).

인간의 처지에서 십자가는 가장 어리석고 나약한 방법입니다. 자기희생과 패배의 상징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영원히 버티고 서 있던 높고 굳건한 담을 허물어버리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서만 세상을 사랑하시는 때문입니다. 유대인에게는 속죄 제물을 드리는 제사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죄인을 대신해서 짐승이 대신 생명을 바치는 제도입니다. 아무리 흉악한 죄인일지라도 거듭되는 짐승들의 희생을 보면서 회개를 다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제사들은 일시적인 효력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최후의 제물로 바치는 희생 제사를 수행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에 죽으신 제사입니다. 누구든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용서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3:16).

 

십자가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신령한 백성으로 묶으셨습니다(18-2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바울이 즐겨 사용하는 관용어로,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그리스도인인가 아닌가를 알고 싶을 때는, 자신의 삶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 여부로 알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런 정의에 따른다면 아무리 고매한 인격자나 덕망 높은 선행자라고 할지라도, 그의 삶 곧 언행이 그리스도 안에 현존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만이 성령께 순종하는 사람들이고, 더 이상 외국인이나 나그네로 취급되지 않는 모두가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인종과 성별 그리고 과거의 이력이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의 성전을 구성하는 귀중한 일원이 된다는 진리입니다. 요즘 <카이로스>라는 유튜브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아닌 인물들이 누구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3. 폭염 속에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비결은 뭘까요? 우선 짜증을 내지 말고, 더위 자체를 말하지 않습니다. 찬물 등목이나 샤워 등 최대한 시원한 방법을 찾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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