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731.

시편 시 87:4-7.

찬송 252, 25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밖에 비가 오는 것이 느껴지던데요. 빗소리가 들린 것도 아닌데, 공기로 비가 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어제는 초복답게 참 더웠지요. 그래서 오늘 비가 반갑게 느껴지던데, 비의 양이 많겠다는 예보가 있어서,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요. , 이런 날 음악의 감도는 더 깊어지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교감을 나누고 싶네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716일 방송>

 

2. 성령강림절 후 여섯째 주일의 사도서간 골 1:21-29을 본문으로 복음을 전할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벧전 3:15). 그것이 일생 동안 힘써 하는 직업이라면 말입니다. 사도는 자신을 복음 전도자라고 확신하며 살았습니다.

 

사도는 소명에 충실한 삶은 당연한 본분으로 이해하였습니다(23, 12:1-2).

취업 면접시험은 당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은 무엇 때문에 이 회사를 찾았느냐?”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학대학원을 지망한 학생들에게는 목사를 택한 이유와 어떤 목사가 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기본적이라고 생각했던 질문에 대해서 확고한 주관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신학공부에서는 라틴어 히브리-헬라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난감해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사도는 이 점에 관해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가 되었다고 소개할 뿐 아니라, 그 직무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표현하곤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소명을 받고 엄청난 축복의 약속을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분명한 이해를 가졌고, 그래서 거지같은 길손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18:1-8).

 

복음은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알려진 것입니다(24-27).

사람들은 죄 가운데서 절망하면서 복음을 기다렸습니다. 인간이 주체가 되는 도덕률이나 율법이 몽학선생(파이다고고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몽학선생이란 글을 가르치고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해 주는 스승에게 주인의 아들을 데려다 주는 종의 이름입니다. 율법이 할 수 있는 최상을 역할이란 인생의 참 스승이신 예수께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이 힘쓰는 도덕이나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구원의 섭리를 발견한 것입니다. 도덕과 율법은 인간을 더욱 더 절망하게 만들 뿐입니다. 살인하지 말라고 하지만 우리들 심령 속에서 끓고 있는 미움과 증오심은 멈출 기미조차 없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지만 잠시 잠간 스치는 생각일 뿐 부모를 기쁘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에 지심을 구원의 소식임을 믿게 될 때, 영원한 미궁을 헤매던 구원의 퍼즐들이 질서 있게 맞춰지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28-29).

우리들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건져내는 구원이란, 예수께서 구세주가 되셨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고백할 때 완성됩니다. 복음은 예수께서 구주가 되신다는 위대한 선포를 말합니다(16:31).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십니다(10:13). 우리들 인류에게 전해진 가장 기쁜 소식은 예수를 구주로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소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가 누구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매 주일 예배에서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믿고 의지할 분이 누구신지를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려고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위기의 순간만이 아니라 평화로운 시간에도 예수는 나의 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가 복음을 전할 이유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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