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969.

시편 시 119:156-158.

찬송 36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어.” 이렇게 중얼거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오히려 혼자라는 사실이 더 두드러져서 쓸쓸해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이란, 아름다운 것들이란 늘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 들려주고 싶다. 함께 하고 싶다. 이런 나누고 싶은 감정부터 불러일으키지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들 감정의 착한 부분을 더 먼저 자극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KBS FM 1, FM가정음악, 2008310일 방송>

 

2. 사순절 셋째 주일의 사도서간 롬 5:1-8을 본문으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3장의 인간의 타락의 역사는 하나님과의 불화였습니다. 그래서 인간 자신과 그리고 자연과의 불화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문제의 해답은 자연이나 사람 자신과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화해 내지는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할 기회가 우리 앞에 넓게 열려 있다고 말씀하십니다(1-2).

누가 인류의 조상이 깨트려버린 하나님과의 평화를 회복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인간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놓은 철학이나 종교는 여러 가지로 인간이 안고 있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더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요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인성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가게 앞에 진열해 놓은 물건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거나, 길에 떨어트린 돈을 주인에게 돌려준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의 나라에서는 남의 물건을 훔쳐가는 것이나 앞사람이 흘린 돈을 제것으로 삼는다고 말입니다. 더욱 더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없는 이 세상에 예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과 화해할 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는 자는 누구나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화해된 관계는 평생동안 간직할 자랑스러운 희망이 되었습니다(3-7).

바울 사도의 신학에는 이미 그러나 아직”(Aready but not yet)이라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특히 구원과 관련된 신앙에서 그렇습니다.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믿는 사람은 이미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심판할 때까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점이 구원파와 다른 내용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으나(2:8), 앞으로 구원받을 것이다(5:9)고 말입니다. 참고할 성구들이 많습니다. 8:15-8:23, 1:7-4:30, 고전 1:2-살전 5:23-24 등입니다. 하나님과의 화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들 육신이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시련과 고통 절망과 의심에 빠질 수 있지만 끝까지 이 희망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얻은 사람답게 살아갈 과제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의지할 분은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우리가 죄인으로 있을 때 이루어진 것입니다(8-11).

일반인은 물론 스스로를 정통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런 놀라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인간의 공로나 노력으로 얻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독교 정통 신앙에서 빗나간 매우 위험한 주장이고 생각입니다. 오늘 본문의 8절은 개역성경에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 어떤 선한공로나 수고없이 공짜로 얻게 된 은총입니다. 혹자는 이 귀한 진리를 알지 못한채 죽은 옛 성도나 가족들을 염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옥에 머물러 있을 그들을 위해서 뭔가 보속(補贖)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쌀독을 긁는 어머니께 쌀이 떨어졌어?” 걱정하는 자식에게, “그건 네 애비가 할 걱정이야! 너는 네 걱정이나 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주께 맡겨야 합니다(6:24-34).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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