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948.

시편 시 119:99-101.

찬송 52, 442, 7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설득은 가짜다. 공감만이 진짜다.”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반대 의견을 가졌던 이의 마음을 찬성으로 돌아서게 하는 설득보다, 그 일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갖고 있지 않던 사람들에게서 얻어내는 찬성, 그 공감이 보다 진실 된 감정이라고 말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의견에 매료되는 일, 공감이 가져오는 좋은 효과이겠지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8217일 방송>

 

2. 오늘은 주님의 산상변모주일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사도서간문 벧후 1:16-21을 본문으로 오직 성경의 말씀만을 믿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십자가 사건을 앞둔 주님은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이 보는 앞에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셨다고 복음서가(9:2-13) 전하고 있습니다. 옷에서 광채가 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렸는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는 음성이었습니다. 이런 신비현상을 어떻게 믿고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교회는 두 번의 위기를 겪었습니다(16, 1:1-2).

20세기 이래로 기독교회는 성경의 말씀에 의문을 품을 뿐 아니라, 부정하는 물결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냐 사람이 꾸며낸 헛소리냐의 문제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두 번의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첫 번째는 초대교회이래로 시작된 문제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사람의 아들이냐? 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가 교회가 흔들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종교개혁 시대의 질문으로, 사람이 죄와 죽음에서 구원받는 것은 선행을 통해서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냐 였습니다. 첫 번째 위기는 <기독론>이라는 신학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이신득의의 신앙을 성경에서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곧 사람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의 십자가 행위를 믿을 때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위기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입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은 성경 자체가 증인입니다(17-19).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증거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시작하고 있고,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주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으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24:35). 성경은 출애굽 신앙 위에 굳게 서 있다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사람이 생존할 수 없는 모래사막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전하는 생생한 신앙의 기록입니다. 60만 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이 타고 배고플 때, 뜨겁고 추운 사막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련과 역경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살려주셨는지를 말씀한 기록입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들 역시 출애굽 신앙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어떤 환경 어떤 시련 속에서도 우리 인생을 지켜주실 유일한 분이심을 믿는 신앙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권위는 성령 하나님의 개입 곧 영감으로 기록한 때문입니다(20-21).

성경을 폄훼하고 부정하는 시도는 역사 속에서 줄기차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학 역사 그리고 과학 비평 등을 통해서 조직적인 공격을 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성경에 대한 무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책이 아니라, 적어도 1,600년이라는 기간 동안 40명의 알려진 인물과 알려지지 아니한 수 백 수천 명의 인물들에 의해서 기록된 책입니다. 성경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을 죄와 죽음에서 살려내시려는 구속사라는 것입니다. 일관성 있게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 하나님께 영감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기록한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과 모세 그리고 엘리야가 만나는 내용과, 광채가 나는 옷이며 하늘의 음성을 소개하는데, 이 모든 것은 영감에 의한 기록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3. 오늘은 왕십리루터교회에서 설교를 할 예정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