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562(2024. 10. 25. 금요일).

시편 89:22-24.

찬송 9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1892222~19501019)세상을 존속시키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믿음이다.”는 말을 남겼다. 역사의 진실은 오랜 세월이 지나간 뒤에야 그 꼬리를 드러낸다. 그래서 비록 확실하지 않을지라도 믿음을 붙들고 연구하고 전쟁터에 나가며, 세상을 섬기는 모험에 뛰어드는 것이다.

 

2. “멜리데 섬에 오르다(1-10)”바울이 로마로 가다(11-16)”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멜리데는 시실리 남쪽 95km에 위치한 섬으로 지금은 몰타공화국으로 바울 일행이 난파를 당해 무려 14일이나 고생을 하다가 만난 해안선이 바로 멜리데의 모래사장이었던 것입니다. 지친 선원들과 군인 그리고 죄수들이 섬에 오르자, 원주민들이 특별한 동정을 베풀어 나무토막들을 긁어모아 모닥불을 피워준 것이 화근이 되었다 했습니다. 동면에 들어가려던 독사/毒蛇가 바울의 손을 물게 된 것입니다. 원주민들은 입을 모아, 이 사람이 살인자임이 분명하다며, 풍랑에서는 살아났지만, 이제 죽는 일만 남았다고 조롱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 독사를 불에 떨어트렸고, 아무 해도 일어나지 않음을 보고, 바울을 신이라 불렀다 했습니다. 이 멜리데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보블리오라는 사람이었는데, 그가 항해하던 일행을 사흘이나 접대해 주었는데, 마침 그의 부친이 열병과 이질로 고생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그에게 기도하고 안수해서 고쳐주었고, 바울 일행이 떠날 때에는 필요한 것들을 배에 실어주었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선교 여정을 읽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생각과 질문이 생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과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고난을 알고는 계시는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시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안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간군이 있다 생각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매일 만나고 교제하는 일반인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인본주의자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믿고 의지할 사람은 인간 자기 자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근검절약하며 바르게 살아간다면 이른바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인간군은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으로 세상을 다스릴 뿐 아니라, 세상 안에 살고 있는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시고 지키신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만나게 될 때, 그 책임은 인간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지혜와 노력을 최우선적인 자리에 놓아둔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모든 기준점은 인간 자신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앙이라는 사람들은, 모든 일의 시작과 끝, 그리고 성공과 실패 등 수많은 삶의 과정에 대해서 밤낮없이 자신만 바라보고 걱정과 근심 속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삶의 방향을 인도하시고, 우리의 기대와는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세상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삶의 모든 것을 맡길 때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3. 어제는 대학 동창들 6명이 저녁을 나누며, 50년 전의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그런데 기억력에는 편차가 많이 났는데, 그 시절의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를 여과 없이 말해주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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