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00,10,15,일요일)
잠언 23:1-6, 찬송 418장.
제목 : 그리스도 안에 머물자.
1. 오늘은 주님의 날(主日)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2.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용사보다 낫다.”는 잠언의 말씀은 얼마나 귀한 가르침인 지 모릅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탐욕이란 ‘지나친 욕심’ 곧, ‘분수에 넘치는 욕심’을 뜻한다고 할 때, 이 역시 마음의 평정을 잃은 어리석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가령 오늘 본문에서는 탐식자 혹은 포식자가 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것도 관원 앞에서 그리하라고 말씀합니다. 먹는 욕심은 본인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옆에서 바라볼 때에는 얼마나 추하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왜 관원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라는 것이겠습니까? 3절의 말씀으로 미루어 짐작컨데는, 제법 높은 직위의 관원이 부른 연회 자리는 무엇인가 불의한 일을 꾸미려는 속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탐식자가 된다면, 그는 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마침내는 위험한 모의에 가담하고 말게 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잘 먹은 다음에는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3. 지금 우리들의 삶에서 우리들이 빨리 눈치채야 할 문제는 탐욕과의 전쟁이 아닌가 합니다. 음식에 대해서 탐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물질에 대해서, 명예에 대해서, 심지어는 신앙에 대해서까지 탐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욕심들은 우리들의 마음에서 평안을 빼앗아 갈 것이고, 기쁨을 훔쳐갈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여유로움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비교해 보십시오. 전자는 침착할 수 있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지만, 후자는 조급해하고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할 것입니다. 탐심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주님의 말씀까지도 머물게 할 빈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4. 탐심을 뽑아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佛家에서는 좌선(坐禪)을 통해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번뇌)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불가능한 헛수고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조금 나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런 탐심은 죽는 순간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탐심이 없는 참된 자아(自我)를 회복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누구도 자기 마음을 다스릴 만큼 힘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죄된 인간의 참 모습입니다. 그러나 분명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 역시 언제든지 탐심에 노예가 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그리스도 안에’ 머물고 있는 한은 전혀 다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힘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5.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일이 신앙생활입니다. 비록 기독교인이라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그리스도 밖으로 나갈 수 있고, 그리스도 밖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때는 그리스도인처럼 보일 뿐, 실제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 머문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바울 사도는 이 말을 자주 사용하였는데, 기독교인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 때만 기독교인이 된다는 뜻인데,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자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탐심은 마귀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이란, 마귀와 예수님을 마음 안에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귀를 따를 수도 있고, 주님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50대 50입니다.
6. 우리가 기도할 최상의 내용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헛된 것을 구하지 맙시다. “주여, 나로 하여금 마귀의 말에 귀를 기우리지 말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음성에만 따르게 하옵소서.”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의 기도일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마귀가 지배하지 못하도록 기도합시다. 오직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시도록 기도합시다. 모든 의로움과 선함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오늘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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