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5(00,10,12,목요일) 잠언 22:16, 찬송 508장. 제목 : 사람을 귀하게 여깁시다.
1. 바둑 용어에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것을 욕심 내다가 되려 큰 것을 잃어 버린다 는 뜻입니다. 잠언 기자는 이런 어리석은 모습들을 너무 자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물신(物神) 시대에는 사람의 가치보다는 물질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물질에 대한 집착을 끊으라고 충고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재물 앞에서 사람이 전혀 딴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경험하셨을 줄 압니다. “돈이 무섭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형편에서도 여전히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이(利)를 얻으려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와, (利를 얻으려고) 부자에게 (뇌물을)주는 자는 가난하여 질뿐이니라.”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몇 마디 말을 끼워 넣어 보았습니다.
2. 말씀의 중심은 사람의 가치나 양심보다 돈을 더 중히 여기지 말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사람과 물질의 가치를 분명히 구별하고 있습니다. “천하보다 더 귀한 것”이 사람의 가치이고, “악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합니다. 이해 관계 혹은 이익 때문에 우리는 힘없고 어려운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든 일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말상대도 안해 주었으며, 듣는 시늉만 했지 말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힘이 있고 넉넉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친절을 베풀고 그의 말을 귀담아 새겨들었는지 모릅니다. 순전히 이해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눈은 사람의 가치를 그가 가진 능력에서 찾고 있기에 이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3.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이 하나 같이 부정 축재자로 규정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현직 대학 교수라는 분이 사업 자금을 구하려고 부자인 자신의 아버지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질 앞에서 사회적인 명예와 신분조차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는 예 입니다. 이것은 크게 빗나간 가치관입니다. 사람이 귀합니다. 가난하건 부유하건 간에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그 까닭은 사람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만이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람의 옷차림새나, 그가 타고 온 자동차 때문에, 그 사람의 인격을 보지 못하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신분의 고하를 물론하고, 천하보다 더 귀하다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해서, 소중하게 대해 줍시다. 말씨도 태도도 정중하게 대해 줍시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거나, 부자에게 아첨하는 자는 반드시 더욱 가난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부자의 개념은 조금 해석이 필요합니다. 참된 부자는 무엇인가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실제로 많은 재산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마음과 주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부자입니다. 내미는 손길을 가진 사람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많은 재물을 쌓아두고 있지만, 여전히 배고픈 거지처럼 돈에 걸신들려서 움켜쥐려고만 한다면 그는 가난뱅이에 불과합니다.
4. 오늘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자녀로써, 사람을 귀하게 대접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선한 사마리아회]가 일산으로 목욕봉사를 떠나는 날입니다.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는 마지막 인생 길을 걷고 있는 노인들 중에서도 가장 초라한 이들을 찾아가서 보름동안 씻지 못한 몸을 씻어 드리는 일을 합니다. 때로는 눈물로 씻어 드린다고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지 모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런 아름다운 손길들을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초라한 늙은이들이지만,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귀한 삶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사람을 섬겨주십시오. 사람을 귀하게 높여 주십시오.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 주십시오. 이것이 부자처럼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