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2(00,10,9,월요일)
잠언 21:27, 찬송 348장.
제목 : 제물보다는 여러분 자신을 드리십시오.

1. 오늘도 하나님의 은총가운데 살고 있음을 기억하며, 모든 일에 기쁨과 감사함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승리의 날이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용은 하나님께 드린 제물이 축복의 예물이 아니라 저주의 예물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본문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묵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흔히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라고 합니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는 훈련을 잘 받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을 대하듯 하나님을 대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의 사람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대하는 것을 두렵게까지 하였습니다. 너무 깊이 말씀드릴 시간이 없습니다만, 성경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람 대하듯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렇게 불러도 될 분이 아니며, 약속한 것을 함부로 어겨도 될 그런 분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3. 본문에서 제물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령 우리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 물건의 값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거나 상대방의 필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우렸느냐에 신경을 씁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서 늘 수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농사지은 고구마입니다. 드셔 보십시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수놓은 밥상보입니다.” 어머니를 따라서 어느 병원 원장선생님 댁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께서 선물을 내미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땀흘려 수고한 열매들을 진심으로 감사하는 뜻에서 선물로 내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언제부턴가는 값비싼 물건이면 무엇이나 괜찮다는 식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물건 그 자체가 쓸만하면 무방하면 그만이다는 식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까지 적용되었을 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는 통할 수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절대로 통할 수 없는 제물이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4. 문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제물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드리는 제물이어야 하느냐에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은 선물 그 자체로 무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는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뇌물이 통할 수 있는 점이 아마도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본문은 “악인의 제물은 본래 가증한”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비록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지만 악인의 손으로 드리는 제물은 더럽고 추한 것이어서 하나님께서 결코 받아들이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제물 그 자체만 바라보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 제물을 어떤 사람의 손이 드리고 있느냐에 주목하고 계시다는 말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은 제물만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사람과 함께 제물을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제물은 하나의 상징일 뿐 정작 하나님이 받고 싶어하는 참된 제물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분명한 얘기를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22:15-22의 말씀인데, “이 형상과 글이 뉘것이냐?”고 물으신 뒤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글이 새겨진 것은 무엇입니까? 그게 바로 우리들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손의 제물을 기뻐하시지만, 그것을 드리는 사람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드려질 제물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이런 제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5.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오늘은 많이 힘겨울 수 있습니다. 벅찬 문제들이 여전히 따라 다닐 수 있고, 뜻대로 안 풀리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멋진 열매에 대한 큰 기대감이 엷어지는 것에 대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열매 그 자체가 아니라, 여러분이 성실하고 진실 되게 살아가는 마음과 자세를 더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여러분의 삶에서 향기가 풍겨나도록 하기 위해서 너무 오래 지체치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열매의 가치를 깨닫고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리게 하실 뿐입니다. 오늘도 열매보다는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힘써 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승리하는 삶입니다. 오늘도 주안에서 승리하는 기쁨이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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