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10(2024. 12. 12. 목요일).

시편 97:7-9.

찬송 58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성냥팔이 소녀>는 덴마크의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184512월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성냥팔이 소녀는 추운 겨울 날 거리에서 성냥을 팔면서, 따뜻한 집안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그 모습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슬퍼한다. 세상일들이 비슷하다. 나만 제외하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찾아보면 나에게도 행복한 구석이 반드시 있다. 따뜻한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말이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기도할 일이다.

 

2. “가짜 그리스도의 출현(1-12)”을 읽었습니다.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뒤편에는 가짜 예수의 묘가 있습니다. 학생들을 데리고 그곳 주변을 둘러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한국인으로 33살에 애매한 병으로(?) 죽었는데, 평소 자신을 예수라고 불렀다 합니다. 비석은 오석으로 보통 비석보다는 조금 더 컸던 기억이 납니다.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런 가짜 예수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말입니다. 누가 봐도 허무맹랑한 데도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옛날 갈릴리 호수 주변에서 천국 복음을 선포하던 예수님을 자신들의 눈으로 보고 싶어 한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가짜 뉴스가 답답하기만 한 사람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때문이 아닐까요? 또 한 가지는 이런 현상을 틈타서 돈벌이가 되겠다 싶어 하는 장사꾼의 탈을 쓴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시대나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오늘 데살로니가 교회를 살피게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경우는 매우 슬프게도 장사꾼의 탈을 쓴 종교가들이었다고 사도는 밝힙니다. 저는 부산 목회시절에 부산시 교회 연합회가 주관하는 집회에서 이름을 대면 알만한 주강사로 온 신 아무개라는 사람이 자신은 예수님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했노라고 너스레를 떠는 장면을 눈앞에서 보고는 더 이상 이런 사람을 목사로 보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보다도 자신이 더 훌륭하다는 뜻으로 말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에게 열광하고, 콩고물이라도 떨어질 것 같아 따르는 것일 것입니다.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심정을 여러분은 이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도는 이런 사람들이 놀랍게도 하나님의 성전에서 자기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그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예배당 중앙에 십자가를 걸어두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요즘은 십자가도 걸지 않은 교회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십자가 위로 스크린을 내린 뒤 그 스크린에 목사의 얼굴을 크게 비추는 것이 미안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면 예수님, 하나님 행세하는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확연한 것은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 중에서는 그런 사람이 전혀 찾을 수 없는데 비해서, 조금 교회당이 크다고 생각하는 교회의 목사님들에게서는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런 교회 중의 한 교회가 주일 예배실황을 송출하고 있었는데, 그 목사는 웃저고리도 벗고 노타이에 운동화까지 신고 부지런히 제단 위를 왔다 갔다 하며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거나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기물들은 거룩할 성/자를 붙이는데, 그래서 예배 인도자들은 정장을 하고 최대한 종의 자세로 예배를 섬기는 것이 전통이었는데 말입니다. 사도는 이런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거짓 종교가들은 자신을 신으로 섬기게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런 자들에게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런 자들은 사탄의 힘에 붙들려 있는 자들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거짓 된 기적과 표징과 놀라운 일들에도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에게 혼미한 마음을 주시어 거짓된 것을 믿도록 허락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랬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불의와 거짓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으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의의 세력이 없다면 어떻게 진리를 찾아 나설 갈급한 마음이 들겠습니까? 거짓은 오래 된 현상이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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