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51호(2025. 1. 22. 수요일).
시편 104:31-33.
찬송 40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2015년) 미국의 엥거스 디턴(1945~)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국 사회의 절망사/Deaths of Despair 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한다. 절망사란 자살 마약 알코올 중독으로 죽는 것을 지칭하는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18년 동안에 죽은 미국인의 숫자보다 절망사로 죽은 미국인의 수가 더 많았던 점을 꼽았다. 우리나라도 지금 절망사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하니 걱정이 많다.
2.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1-9절)”, “비유로 말씀하는 이유(10-12절)” 그리고 “씨 뿌리는 비유의 설명(13-20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는 비유로 하신 말씀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것은 비유라는 표현 방법이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유란 사람들의 삶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일들에 당신의 말씀을 얹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은 그 진정한 의미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주님은 문학적인 방법을 응용할 줄 아는 분이심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씨 뿌리는 사람의 얘기를 시작하십니다. 유대인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얘기입니다. 씨뿌리는 사람인 농부는 씨를 바구니에 담아서 여기저기에 뿌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길바닥에 뿌려진 씨는 새들이 와서 쪼아 먹고, 흙이 얇은 땅에 뿌려진 씨는 싹은 나왔지만, 해가 나와서 그 씨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자 말라서 죽었버렸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다음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싹이 나오긴 했지만, 가시들로 인해서 숨이 막혀 열매를 거두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들은 싹이 나고 잘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되었는데, 삼십 배 육심배 그리고 백 배가 된 것도 있었다 말씀하십니다. 그리고서는 마지막으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고 말씀을 끝맺습니다. 이 말씀은 무슨 목적으로 하신 말씀일까요?
듣기에 따라서는 시간 낭비일 것 같은 흔해 빠진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농촌에서 자란 농부나 그의 자녀들에게는 말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지막에 하신 말씀 “들을 구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고 하셨을 때는 잠깐이나마 정색을 하게 되고 생각을 곧추 세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 씨뿌리는 농부들의 이야기에서는 그들의 삶의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 나라에서는 적어도 예수님 당시에는 농사법이 발전하지 않아서, 씨를 뿌리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무 곳에서 씨를 뿌려서 많은 낭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1세기 팔레스타인의 농사법임은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길이나, 얇은 흙이 있는 곳, 가시덤불 그리고 옥토에 씨가 뿌려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씨가 자라기도 하고 낭비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옥토에 뿌려진 씨들로 인해서 곡식을 거둘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말이든 하릴없이 내뱉는 말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과 평행귀를 이루는 다른 공관복음서를 보면(마 13:1-9, 눅 8:4-8), 이 본문은 천국을 설명하는 말씀에서 나온 한 일화였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천국이 어떤 곳인지를 알아듣게 말씀하시려고 꺼내신 비유라는 점입니다. 그 옛날의 사람들이나 우리는 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한 두 마디 말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았으며, 자칫 오해와 곡해가 가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씨뿌리는 농부의 비유는 천국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천국은 성장하는 나라이며, 어떤 경우에도 실패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가르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농부는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길가에 떨어지는 씨처럼, 흙이 얇은 자갈밭에 떨어진 씨처럼, 그리고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처럼 말입니다. 그런 실패로 낙심할 수 있고, 때론 절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옥토에 떨어진 씨처럼 상상 이상의 엄청난 수확을 가져오는 결과가 온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천국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낙심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것이 천국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엄청난 열매를 거두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아, 그대들은 낙심할만한 세상에서도 절대로 낙심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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