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49(2025. 1. 20. 월요일).

시편 104:25-27.

찬송 41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한국인의 특성에 대해서 정/을 말하곤 합니다. 고려시대의 문인 이조년은 <다정가/多情歌>라는 시조를 남겼습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정이 넘치는 것을 감사하고 그걸 탓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2. “호숫가에 모인 군중(7-12)”열 두 사도(13-19)”을 읽었습니다. 내일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취임식 날입니다. 조각/組閣이 되었고, 그들의 면면이 공개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본문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발하신 기준이 흥미롭습니다. “마음에 두셨던 사람들”(공동번역), “자기가 원하는 자들”(개역성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맡겨진 임무는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첫째 말씀을 전하게 하는 일, 둘째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려는 것이었고, 개역성경에서는 첫째 자신과 함께 있는 것, 둘째 보내사 전도하는 것, 셋째 귀신을 내쫓은 권능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열 두명의 제자들을 부르셨는데, 어부였던 시몬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 또 다른 어부였던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빌립(갈릴리 사람)과 바돌로메, 알패오의 아들 마태(레위라고도 불리며 세리였음)와 야고보, 도마 다대오 혁명당원인 시몬과 가룟 유다입니다. 제자들의 신앙성향이나 출신 배경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정확한 분류가 어렵습니다. 대체로 어부가 5, 세리가 1, 열심당원 2, 그리고 나머지 4명은 시골 촌뚜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12제자들 중에는 적어도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몇 명 있었던 것 같고, 세속적인 직업인 세리가 1명 그 밖에 열심당원이 2명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날의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12사도들의 사회적 배경은 당시나 지금이나 내세울 만한 그런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이 확실합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주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나,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대단한 스펙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일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하나님의 일꾼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고3이었을 때, 생기부에 장래 희망사항을 목사라고 적은 학생이 귀했던 모양입니다. 저를 가르쳤던 고교 교장선생님은 저의 생기부를 보고, 당신 가족들에게 그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셨다는 후문을 그 분의 가족에게서 들었습니다. 1960년대는 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어서, 어떤 직업을 생각하든 부자가 되거나 출세하는 일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교회에서만은 목사 지망생은 교우들에게 큰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을 사실이었습니다. 그만큼 당시의 교회지도자는 너무도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12사도에게서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꾼은 누구라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부나 농부 그리고 세리같은 직장인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열심당(진보성향의 젊은이)까지도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훈련시키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지도자들 대부분은 출신 배경도 개인적인 흠결도 적지 않은 이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모세 삼손과 다윗도 그런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위대한 사람으로 바꾸어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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