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93(2025. 3. 5. 수요일).

시편 107:29-31.

찬송 25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지혜서에서 회개라는 말을 찾았지만 실패하였다. ‘선입견’, ‘단호함’, ‘성공관리’, ‘설득력’, ‘분별력100여개의 많은 단어들 속에서 회개라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인가? 사람들은 회개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굳이 그런 말은 입 밖으로 꺼내기를 주저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이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꾀병을 앓았다. 교회에서 돌아온 아내에게 목사님이 무슨 설교를 하시던가요?” 묻자, “회개하라. 고 하십디다.”고 하자, “누굴 보고 하는 말입디까?” 하니까, “당신보고 하십디다.”고 대답했다 한다. 우리는 매 순간 회개해야 하며,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한다.

 

2. “돌아오라(12-17)”을 읽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의 첫날인 성회 수요일입니다. 성경에는 요엘이란 이름이 12번 나오는데, 행전 2:16을 제외하고는 요엘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엘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어서 그의 시대를 추정하는 것도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메뚜기 떼의 재앙이 있고 난 후에 여호와의 날이 이를 것을 말하는데, 이 여호와의 날은 구원의 날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요엘서에서는 심판의 날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에게 의의 교사인 메시야와 성령을 보내주심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2:23). 그러니까 심판하실 여호와의 날이 오기 전에 심판하고 돌아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메뚜기 떼의 재앙과 같은 자연 재앙은 우연히 임하는 것이 아니며, 범죄 하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질책이요 경고라는 사실이다. 성회 수요일에는 올리브 나무를 태운 재를 이마에 찍어 바르며 너는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3:19, 3:20) 라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성회 수요일에 참된 회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묵상해야 합니다. 죄의 가공할 능력에 대해서 깨달아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다른 분의 재판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판결이 일찍 끝난 때문인지, 다른 재판장의 모습도 방청할 수 있었는데, 살인죄를 지은 탈북자의 재판이며, 사기를 친 사람의 재판 등 다양한 재판이 열리고 있었는데, 최후 진술 후에 내리는 선고는 문자 그대로 추상같았습니다. 판사의 한 마디에 몇 년간 영어/囹圄의 몸이 될 수도 있고, 수억 원의 재물을 보상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죄에 대해서 진실하게 고백하고 회개하는 경우에는 엄청난 선처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요엘서 기자는 회개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첫째 야훼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옷을 찢을 것이 아니라 심장을 찢으면서 말입니다. 심장을 찢는다는 말은 죄로 말미암아 굳게 뭉쳐있는 심장을 찢어 헐어버리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야훼 하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어 재앙을 거두실지 누가 알겠느냐고 하십니다. 우리는 회개하면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용서의 깃발은 하나님 손에 들려 있어서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정도로 절실하게 그리고 간절하게 회개하라는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라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단식이란 식음을 전폐하는 일입니다. 식음을 전폐하는 것이란, 가장 어렵고 힘든 그래서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려고 할 때의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회를 여는 것은 온 무리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간구하거나 탄원하라는 의미입니다. 회개란 단순히 입술로 외치는 회개의 말이 아닙니다.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절실한 자세로 하나님께 구하는 일이며, 동시에 온 하나님의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탄원하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 회개의 최종 목적은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일입니다. 죄와 악에서 180도 돌이켜서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