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91호(2025. 3. 3. 월요일).
시편 107:23-25.
찬송 566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분별력은 사안/事案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다. 타당함, 정당함을 식별하는 실용적인 지혜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옳은지 현명하게 판단하는 것이며, 일을 하는 수단, 순서, 시간, 방법을 계산하는 것이다. 기억력보다는 분별력에 더 높은 가치를 두라. 어떤 일에 있어서는 기억력만으로 족하지만, 어떤 일에서는 분별력이 필수적이다.”
윤문원, <지혜와 평정>, p.66.
2.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다(1-15절)”을 읽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신명기는 “모세의 고별 설교”로 불립니다. 앞서의 네 권의 책의 요점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중심점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만 섬기라.”이다. 요즘 우리는 법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만인 앞에 법은 평등하다는 구절을 떠올릴 때는 더욱 더 헷갈리는 시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해석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이해를 강요받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표제어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세속적인 법의 근본정신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를 원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곧 법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신앙의 법이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사회법은 인간을 사랑하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할 우리들은 하나님 사랑보다는 재물과 명예를 사랑하는데 취해 있는 것은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니 인간을 사랑하는데 목적을 둔 사회법은 그 정신을 잃어버린 채 세속적인 야망을 이루는데 혈안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이 본래의 정신과는 달리 이른바 세속적인 출세와 성공에 매몰되어 버렸습니다.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신앙의 법이나 사회법의 정신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신명기서 저자는 행복한 삶의 길을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너희 하나님 야훼께서 내리신 분부를 모두들 성심껏 지켜야 한다. 너희의 하나님 야훼께서 분부해 주신 길만 따라가야 한다. 그래야 너희는 행복하게 살고, 잘 될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고 말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는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쉐마/ שמע(들으라)라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4-9절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유대인들의 신양의 요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구절인데, “마음을 다 기우리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희 하나님 야훼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첫째는 자신의 마음에 이 말씀을 새기고, 둘째는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주고, 셋째는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잠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날 때에 항상 들려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손과 이마에 표를 달고, 문설주와 대문에 써서 붙이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일이며, 그래야 행복하게 살게 되고, 하나님이 허락한 땅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다고 말입니다. 물론 이 쉐마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외울 수도 있고, 자녀를 가르칠 수도 있으며, 여기저기 써서 붙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동안에 그들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삶에 길들여진다고 말입니다. 마치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가르치는 방법,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해서 앞자리에 앉고, 그날 배운 내용을 철저하게 복습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는 친구에게 친절하게 가르치게 되면 저절로 훌륭한 학생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을 사랑할 수야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공부가 즐겁겠습니까? 쉐마를 억지로라도 실천하다가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억지로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다보면 공부를 잘 하게 되듯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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