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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02 얼굴이 두꺼운 사람이 되어야 할 이유. / 렘 18:1-11.

묵상자료 8721(2025. 4. 2. 수요일).

시편 113:1-3.

찬송 35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 S, 빈센트 밀레이는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데, 이런 명언을 남겼다. “세상을 존속시키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믿음이다.” 가령 최선을 다하면 성공한다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열심히 일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 왜냐하면 믿음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가능성과 행복에 이르기 때문이다.

 

2. “옹기장이 집에서 말씀을 받다(1-11)”을 읽었습니다. 옹기와 옹기장이 비유는 우리 인생의 복과 화가 어디에 달려 있는가를 분명하게 일깨워줍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옹기장이 집으로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옹기가 빚어지는 장면을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였습니다. 옹기장이는 흙 한 덩이를 녹로(轆轤)/발 물레 위에 올리고 옹기를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옹기장이는 한참을 발로는 물레를 손으로는 그릇을 빚더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 물레 위에 있던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는 것입니다. 그러는가하면 오랫동안 땀 흘려 빚은 그릇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차지 않으면 냅다 그 빚은 그릇을 흙더미 속으로 던져 넣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가마에서 사흘 밤낮으로 구워 얻은 새 그릇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깨트려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훼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진흙이 옹기장이 손에 달려 있듯이, 너희 이스라엘 가문이 내 손에 달린 줄 모르느냐? 내가 옹기장이만큼 너희를 주무르지 못할 것 같으냐?” 그리고 하나님은 정신이 바짝 들게하는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한 민족 한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했다가도, 당신의 말을 듣지 않고 눈에 거슬리는 짓을 하면, 약속했던 복을 집어치운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손에 복과 화가 달려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옹기의 운명은 옹기장이의 손에 달려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신앙의 계율과 생활을 객관화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히려 신앙생활의 내용과 방법 등은 모두 객관적 해석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극히 주관적인 믿음이라고 말입니다. 그 까닭을 4세기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영역이 다른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곧 이성에 의해서 해명되고 증명되는 것들은 인간의 영역에 있는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영역이 아닌 하나님의 영역은 이성의 차원이 아니라 신앙의 차원에서만 논의되고 밝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피조물로 태어난 인간이 자신을 만드신 하나님을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가령 시계를 만든 장인이 있다고 합시다. 그 장인은 시계의 구조와 동력을 매우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시계를 만든 장본인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시계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만든 장인을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는 더욱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시계는 자신을 만든 장인의 뜻을 따라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소명/召命을 다한다 하겠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앙인들은 어떻게 자신의 일생을 살아가는 것이 바르고 참된 것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창조하신 분의 뜻을 따라서 살아가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신앙의 사람들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리고 이른바 불림을 받았다는 크리스천들에게 그들이 범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야훼를 하나님으로 믿는 신앙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주어지고 맡겨진 삶의 길이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이른바 윤핵관의 원조였던 한 분이 스스로 삶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참 아쉽고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는 엄격한 목사의 아들로 자라났습니다. 그는 죄의 보편성과 특수성 사이에서 오랫동안 번민했을 것입니다. 그는 한 여인의 인생을 망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특별한 죄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들을 향해서 음욕을 품는 자 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5:28)고 선언하심으로 보편적인 간음죄인들입니다. 그리고 너희를 위해서 내가 십자가에 죽는다고 말씀하시고 실천하셨습니다. 벌을 받고 낯짝 두껍게 끝까지 살아갈 이유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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