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25.

시편 114:4-6.

찬송 28. 383, 39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선행/善行이란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남이 보기 때문에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을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다. 선을 행할 의지가 있으면, 선을 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선행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또 다른 선행으로 선행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윤문원, 지혜와 평정, pp.156-157.

 

2. 사순절 다섯째 주일 사도서간 빌 3:8-14을 본문으로 목표가 분명한 인생을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오늘 저는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며, 그 목표를 향해서 살아가고 있는가? 라는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바울 사도의 간증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목표란 무엇이며, 어찌하여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를 물어보아야 합니다(19:21).

사도 바울이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할 꿈을 품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도의 꿈이었습니다. 꿈을 품는 것은 삶에 의미를 채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꿈을 품도록 가르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제가 200011월부터 20157월까지 중국 등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39주간 가졌는데, 인상적인 한 장면을 기억합니다. 하얼빈에서 목적지인 치치하얼로 가는 열차에서 현지 중학교 교사와 같이 가게 되었는데, 중국 학생들이 꾸는 꿈에 대해 물었는데, 놀랍게도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꿈에 대해서 희망에 대해서 묻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는 얘기였습니다. 꿈을 꿔야하고 희망을 품어야 할 중요한 시절에 말입니다. 저의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부>에는 장래희망이 목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목사의 꿈은 저의 어머님의 영향이었는데,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엔 여자 전도사님이 계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12-14).

사람들은 저마다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소박한 꿈도, 원대한 꿈도 꿀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꿈들이 한 개인이나 집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위한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섬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울 사도의 꿈은 개인적이면서도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달려가는 꿈이란 매우 소박한 신앙적인 꿈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려고 힘쓰셨던 꿈, 곧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게 하는 그 꿈을 따르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고 붙들어 주셨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것은 흔히 말하는 대로 개인적인 구원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특히 절망과 슬픔과 고통 속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영원한 구원을 이루려는 목표였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하겠습니다.

 

바울 사도는 주님을 따르는 꿈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했습니다(8-11).

요즘 저는 청운의 꿈을 안고 동문수학했던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그들 중에는 나라를 구해보겠다는 애국심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던 사람들로부터, 가난과 질병에 찌든 이웃들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주경야독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이웃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들 중의 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낮에는 학교에 다녔고 시간을 쪼개어 두 그룹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야학에까지 참여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친구들의 모습은 제 각각이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리느라 너무도 많이 달라져버린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았다고도 하였고, 그 빛나고 아름답던 꿈들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을 아쉽다 하였습니다. 사도는 우리와는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리하셨듯이, 처음 가졌던 그 꿈을 좇아서 달려가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다 던져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아낌없이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따르는 자랑스러운 삶을 살아갔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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