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56(2025. 5. 7. 수요일).

시편 119:16-18.

찬송 50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의 띠>라는 복음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하나 되고, 사랑의 띠로 묶였네/ 모두 다 함께 찬양해. 주의 사랑을 전하세. 모두 함께 예수님의 사랑을 세상에 널리 알리세.”

 

2. “세상을 이기는 믿음(1-5)”아들에 관한 증언(6-12)”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 단락입니다. 요즘 세상의 이목은 트럼프와 시진핑 중 누가 먼저 손을 내밀 것인가 하는 일에 집중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도토리 키 재기 하는 어린애 같은 일이 정치 세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아주 오래된 우리 인간 세계의 문제였습니다. 모든 전쟁의 원인은 도토리 키 재기 식의 다툼이었기 때문입니다. 2차 세계 대전이후 지난 80년은 국지적인 싸움은 있었지만, 큰 전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그린피스 운동과 같이 생태계의 보존이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들, 예컨대 극심한 날씨 변화 현상, 물 부족, 식량 부족,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다양한 문제에 생각을 모으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토리 키 재기 식의 엉뚱한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우 전쟁은 단순히 쏘련 붕괴이후 전략적 요충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그런 문제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3년이 넘도록 장기전이 되다 보니까, 이제 세계는 다시 화약고를 더 크게 확대하고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트럼프에 의한 관세 전쟁으로 돌입한 것입니다. 이로써 그동안 미국이 보여온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과 헌신이 물거품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것도 기독교 신앙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또 다른 엉뚱한 발상이 작동한 것입니다. 저는 제2의 십자군 전쟁이 연상되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람들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벌써 천여 년 전에 우리가 실감했던 어리석은 종교전쟁 말입니다. 우리는 심각하게 질문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이고, 그런 하나님의 자녀들이 할 일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요한서신의 저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구세주이심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신학이 발전하면서 소위 근본주의자들이 출현했습니다. 성경의 문제가 아니고 신학의 문제를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교파간의 적대적인 분쟁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면 일단은 하나님의 자녀로 여기고 교제해야 옳은 일입니다. 교파내에서는 자신들의 신학을 보존해야 하니까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변선환 감신대 학장을 내 몰려고 했을 때 가장 강하게 주장했던 질문이 사도신경(신조)를 고백하느냐였습니다. 그분은 분명히 고백한다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함께 신앙적으로 형제애를 과시하는 침례교회는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도신조는 물론 예수가 그리스도시다고 고백하는 로마 가톨릭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있을까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하는 장로교회와는 달리 루터교회는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과 변증서, 그리고 슈말칼트 신조를 고백하고 있고, 감리교회는 '교리적 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감리교회가 옹호하는 알미니안 주의는 루터나 칼빈에게서는 정 반대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나 이런 교단의 특징을 강조하는 신학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 는 이 한 가지 믿음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로 서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론이나 성인숭배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많은 개신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가 그리스도시다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전제에 속하는 하위 신학에 불과합니다.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다양하고 서로 존중하듯, 신앙고백도 그리고 신학도 우리는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적어도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 는 신앙아래 서는 말입니다. 물론 서구 기독교 세계에서는 한 형제자매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신학이 다르다고 정죄할 권리도 자격도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시다.” 는 이 중요한 신앙아래서는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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