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606.

시편 96:10-11.

찬송 21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렐프 왈도 에머슨(1803518824)은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데, 그는 상처 입은 굴이 진주를 만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패나 상처에도 절망하지 말라는 뜻으로, 우리들 삶이 고단하고 상처투성이일 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힘을 내서 살게 되면 엄청난 기쁨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시련과 역경은 피할 수 없다는 것과, 그래도 잘 견디고 이겨내다 보면 분명히 행복한 날이 올 것을 기대하라는 말이었습니다.

 

2. 대림절 둘째주일의 복음서 눅 3:1-14을 본문으로 무엇을 어떻게 회개할까?” 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성경에서 가장 훌륭한 인물을 꼽으라면 저는 세례자 요한을 꼽고 싶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사업에 일등공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의 중요성과 그 내용과 방법을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준 인물이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구원이 무엇인지를 이사야의 예언에서 찾았습니다(4-5, 40:3).

하나님의 구원이란 주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하는 일인데,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이 낮아지며, 굽은 것은 곧아지고, 험한 길은 평탄해 지며,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어로 바꿔보면, 모든 차별과 불평등은 제 자리를 찾게 되고, 교만한 사람들은 겸손해 지며, 잘못된 것들은 바르게 펴지고, 험하고 고통스러운 것들은 안전해 질 것이며,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이 이르게 된다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란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세상을 위해서 힘써 해야 할 일들이 이런 것들이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우리들이 동참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차별과 불평등으로부터, 교만과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로부터, 그리고 불안하고 두려운 것들로부터, 우리들이 힘써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힘들지만 가슴 벅찬 일들입니다.

 

요한은 회개의 삶을 시작하고 실천하라고 명령합니다(6-9).

예전에도 지금처럼 입으로만 회개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회개의 증거를 행실로 보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회개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삶에서 돌아서는 행동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회개라는 말을 메타노이아라고 하는데, 이 말은 뉘우치는 마음의 상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모든 것으로부터 돌아서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거짓과 불의의 시궁창에서 맑고 푸른 하늘을 향해 돌아서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거짓과 사악함에서 과감하게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모든 신앙생활의 첫걸음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됩니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않고 새로움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 성도들은 교회당 입구의 세례대에서 성수를 찍어 이마에 성호를 긋습니다. “나는 세례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는 의미로 말입니다.

 

회개의 삶이란 소극적이거나 억지로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라고 말씀합니다(10-14).

사람들은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회개의 삶이냐고 말입니다. 그것은 옛 생활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고, 때로는 소극적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백합니다. 너무 오랜 세월동안 옛 생활에 길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죄에 죽고 의에 살기로 작정한 이상, 자발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도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누어가질 것을 권고합니다. 속옷 두벌 가진 자는 없는 사람에게 한 벌을 주고, 먹을 것도 그렇게 하라고 가르칩니다. 몇 년 동안 교도소 후원위원으로 활동한 일이 있었는데,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진실 된 마음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옛 생활로 돌아가고 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성령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길들어버린 습관을 끊어버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잡아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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