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864호(.
시편 시 107:26-29.
찬송 49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하일 치산트 미하이라는 심리학 교수의 말에 따르면, 어떤 집단에서든 사람을 결속시켜주는 힘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하나는 따뜻한 음식과 신체적인 보살핌과 돈 같은 것들이 주는 물질적인 에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정신적인 에너지,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11월의 이 마지막 한 주일에도 누군가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식사 약속이며, 잘 지내는지 수시로 오가는 따뜻한 안부 전화와, 약소하지만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위로나 축하의 정성이 오가는, 그런 한 주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FM 1, FM가정음악, 2007년 11월 26일 방송>
2. 오늘은 교회력으로 새해 첫 주일입니다. 구약성경 사 2:1-5을 본문으로 “평화를 만드는 일에 나서자.”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항상 물어야 합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땅위에서 천국생활을 훈련하기 위해서, 그리고 함께 어울려 평화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이사야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미래를 예언하였습니다(1절).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며 계승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통해서 “역사는 사실에 기초하나 역사가에 의해서 해석된 것이며,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조망한 것으로, 현재와 과거 사이의 부단한 대화이다.”라고 했습니다. 역사적 사실 못지않게 그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는 역사가의 안목이 중요함을 역설한 것입니다. 이사야는 남왕국 유다와 그 중심지인 예루살렘의 미래에 대해서 예언자로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의 시대를 통해서 과거를 이해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과거가 그리고 미래는 현재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는 지나가 버린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미래 역시 공허한 꿈이 아니라 현재의 삶이 만들어가는 실체인 것입니다.
예언자는 야훼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갈 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2-3절).
지난 20일자 매스컴은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대구 경기장에서 106,186명의 교리과정 수료식을 보도했습니다. 신천지는 계 4장에 근거해서 약속의 목자인 이만희를 교주로, 예수님의 12제자의 이름을 딴 12지파로 구성되며, 교회의 교적부가 천국 생명책이라고 가르칩니다. 계시록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데서 곡해가 생겨난 것입니다. 결국 가정이 파괴되고 교주의 치부에 올 인한 것입니다. 청평에 세워진 <평화의 궁전>은 문선명의 <청평 성지>를 모방하는 것 같습니다. 빗나간 사이비들의 전형적인 행태라 하겠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벌어지는 필연입니다. 3세기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오리게네스는 4중의 해석(문자적 교훈적 알레고리적 영적)을 주장했으나, 개혁자들은 문법적 의미와 역사적 의미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적 의미를 주장하였습니다. 야훼의 집이란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자는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꿈을 꾸게 합니다(4-5절).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는 전쟁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이 상존하다며 휴전국인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여기던 나라들도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때문에 지체할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뜻밖에 우리나라 방산업계는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언자 이사야를 통해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고 말씀합니다. 평화의 세상을 만드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참된 평화나 행복은 일부만이 누리는 세상에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치통을 앓는 한 온 몸이 편안할 수가 없듯이,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리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지금 우리 주변에서 시작해서 다른 모든 세상 사람들과 기뻐하며 어울릴 수 있도록,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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