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28(2025. 4. 9. 수요일).

시편 115:4-6.

찬송 33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이 모여 인생의 지도를 만들어 나간다.” 웨스트포인트와 존스 홉킨즈 의과대학을 졸업한 고든 리빙스턴은, 아내와 이혼하고 두 아들을 잃은 다음에야 철이 들었다고 스스로 말한다. 우리가 지도를 만드는 이유는 길을 잘못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니 시행착오에 대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픈 경험은 더 좋은 지도를 만드는 발판이 될 테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지도가 되어주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2. “진노의 잔(30-38)”을 읽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징계하시는 내용이 나오곤 합니다. 이것은 자녀를 기르는 부모가 때로는 칭찬과 축복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채찍과 징계도 하십니다. 이런 현상은 매우 일반적인 가정사와 같기도 하고, 일상적인 인간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말씀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정/性情과 마음을 짐작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백성의 지도자들을 향해서 하시는 추상같은 징계의 말씀입니다. “백성의 목자”, “민중의 우두머리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서, 이른바 지도자들의 책임이 무겁다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만을 책임지는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백성들의 길잡이가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많이 알아야하고, 많은 경험과 위기 극복 경험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럽고 요란합니다. 새로 당선된 미국의 대통령이 밖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시작한 관세 전쟁인데, 문제는 피아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나라를 미국의 적군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분이 장사꾼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가령 무역 적자의 책임을 물어서 상대방을 도둑처럼 몰고 있다는 그 점 말입니다. 장사를 하면 이득을 볼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을 것입니다. 비록 쌍방이 정당한 룰을 가지고 출발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상품을 잘 만들고 가격도 합리적일 때 그 상품은 날개 돋친 듯 팔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는 정반대라고 할 때는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야 하는데, 자신의 배후의 세력을 내세우면서 억지로 관세라는 폭력으로 만회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훼 하나님은 백성의 목자와 민중의 우두머리들의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노의 잔을 마심으로 생긴 일이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화나게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우상숭배였고, 다른 하나는 불순종이었습니다. 문제투성이라 할 수 있는 세상에서, 누구나 힘들게 자신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와 정도의 차이일 뿐인 문제들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서로에게서 위로를 받으며 용기를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독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망나니처럼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엉뚱한 것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불법일 수 있고, 우상을 찾는 일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앙인이라는 사람들에게서, 지도자라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분노의 잔을 그들에게 마시게 한 것입니다. 그 다음 두번째 문제는 불순종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그 원인과 과정을 살펴보면서 반성도 하고 회개도 하고, 정신을 차리곤 합니다만, 소위 문제아들은 원망과 불평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불순종의 길로 엇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자기 백성의 불순종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에게 진노의 잔을 마시게 할 것입니다. 비틀거리게 하고, 쓰러지게 하며, 영영 일어나지도 넘어지게도 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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