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107호(2020. 10. 31 토요일).
시편 시 109:29-31.
찬송 44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입니다> 이기섭 씨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함께 올려주신 가족사진, 잘 읽고 잘 봤습니다. 특히나 가족사진 속의 세 사람 모두 해바라기처럼 웃고 있는 모습, 한참을 바라봤네요. 제생 각에 그런 웃음은 카메라 앞이니까, 아니면 사진 찍는 사람이 주문을 하니까 억지로 웃는 웃음은 절대로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 행복한 가정이구나. 사랑의 사슬로 굳건히 연결돼 있는 식구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신청곡 나올 때 녹음을 해서 가족에게 들려주실 거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좀 더 자세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신청곡은 원하는 날 여섯 번째 곡으로 선곡했네요. 프로그램 시작된 지 30여분이 지난 뒤 사연과 함께 방송될 예정입니다. 그 때 맞추어 녹음 준비를 하시면 될 것 같네요. 방송을 준비하면서 늘 이 시간 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이 방송을 듣고 있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래도 미쳐 제 생각과 배려가 닿지 못하는 곳이 분명 존재한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제겐 애청자들 한분 한분이 보내주시는 사연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지요. 그 사연들이 제 부족한 상상력을 그나마 조금씩 메꿔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길이 그려지기도 하니까요. 이기섭 씨께서 보내주신 편지 내용과 가족사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이 어떤 장소 어떤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는지를,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지요. 그런 매일매일의 깨우침이 프로그램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8년 10월 31일 방송> b.
2. “이 책을 쓴 목적(30-31절)”과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21:1-14)”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 단락입니다. 요한복음서 기자가 의도하는 책을 기록하는 목적은 자신의 복음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성경 기자들 역시 같은 심정으로 성경을 기록하였다고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은 이유와 목적을 오늘의 본문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는 <기다리는 아버지-일명 탕자의 비유>를 인류가 가진 최고의 걸작이라고 했고, 톨스토이는 성경에 매료되어서 자신의 전 재산을 소작농들에게 나눠줄 계획으로 먼저 토지를 소작농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의 작품에서 나오는 인세를 나눠줄 생각으로 아내와 협의하던 중 뜻을 이루지 못하자 가출 어느 간이역에서 객사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문학 지망생들이 성경을 탐독하기도 했지만, 사실 성경을 읽어야 할 바른 목적은 “예수는 그리스도(구세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구원을 얻게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나 제나 성경의 독자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가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 그 분이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구세주임을 믿고 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을 읽고 묵상할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알게 된 것입니다.
며칠 전 어느 노 신학자의 현대 크리스천들에게 주시는 충고를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분명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생을 얻는 것에 있습니다. 성공이나 출세 등등은 덤으로 얻게 되는 선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시대의 주류는 물질만능 사상에 깊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앙을 빙자해서 성공과 출세를 부추기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슬프고 슬프게도 이런 성공과 출세로 신앙의 진위까지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강진 성경 공부 반에서 만난 한 어촌교회 목사님은 25년 동안 어촌 교회를 섬긴다는 귀한 뜻을 품고 일해 왔는데, 후회가 든다고 눈시울까지 적시며 대담한 일이 있었습니다. 노인들 몇 분만 남은 교회가 되었다며, 무엇보다도 실패한 목사로 낙인을 찍고 있는 현실을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 드린 말은 지금까지 해 오신대로 일하시라고, 주님께서는 당신 같은 목자를 사랑하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우리의 모델인 예수님이나 바울과 수많은 사도들을 바라보자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지켜보고 계시며 감당할만한 힘과 지혜를 주신다고 말입니다.
3. 오늘은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일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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