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6651(2019. 8. 2. 금요일).

시편 27:11-14.

찬송 14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책에 있던 시간들 오늘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를 함께 만나고 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의 주인공은 신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그는 세상을 마음껏 떠돌아다니고 싶었지요. 자기 자신은 진정 누구인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었습니다. 산티아고는 어느 날 마침내 신학교를 그만 둡니다. 그리곤 아버지가 주는 은화로 양을 사 양치기가 돼서, 길고 험한 진정한 자아 찾기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 여행길에서 산티아고는 집시 노파며 나이든 살레메 왕과 도둑, 화학가와 낙타 몰이꾼 그리고 연금술사까지 많은 이들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때론 여행을 중단하고픈 유혹에도 사로잡힙니다. 좌절감 때문만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여행길에서 얻은 낙타 한 마리와 크리스탈 가게에서 번 돈과 금화 50개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충분히 부자로 살 수 있다는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산티아고 앞에 한 명의 연금술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는 산티아고에게 산티아고가 얻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아직도 여전히 산티아고가 진정으로 찾고자 했던 최후의 진정한 그 무엇과는 거리가 먼 것들임을 일깨워주지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5712일 방송>a.

 

2. “십자가에 못 박히심(26-31)”을 읽었습니다. 내일도 계속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4복음서 모두 취급하는 내용이라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 내용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형()은 가장 흉악한 죄인에게 내리는 가장 무섭고 가장 치욕적인 형벌의 한 종류였습니다. 십자가형은 당시 유대 뿐 아니라, 로마 이집트 카르타고 베니게 등의 나라들에서 시행되고 있었으며, 죄수는 십자가에 달리기 전에 무수하게 채찍질을 당해야 했고, 대체로 못질을 해서 매달렸다고 합니다. 피를 흘려서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파열되어서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2-3일 동안 죽지 않아서 다를 꺾어 빨리 죽게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경우는 가슴에 창을 찔러서 빨리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십자가에 달려 있는 동안은 대화가 가능했기에 강도들과의 이야기, 십자가 밑에서 울부짖는 여인들의 통곡 소리에도 응답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올라가는 과정이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언덕을 오르는 동안에, 적어도 14번은 멈춰 섰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어서, 지금도 십자가의 길, 비아 돌로로사에는 14곳 기도처가 있습니다. 그 중 5번째가 구레네 사람 시몬이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짊어진 곳입니다. 오늘 저는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짊어진 시몬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우선 구레네 시몬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렇게도 경멸하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엉뚱한 유대인에게 지워서는 안 될 십자가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이 훌륭한 십자가의 조력자로 이방인을 택한 것입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지난 2천년 동안 그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구레네 사람 시몬 이야기는 롬 16:13에 또 한 번 등장합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이름 속에 나오지만, 시몬의 아들 루포와 그의 어머니 곧 구레네 사람 시몬의 아내를 언급하는데, 놀랍게도 사도는 그 여인을 나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신앙으로 잘 가르친 아들 루포와 아내가 로마서 말미에 등장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사도 바울이 시몬의 아내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었음에 분명합니다. 적어도 예수님의 최후에 관해서 시몬과 그의 아내만큼 잘 아는 사람은 드물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구레네 시몬과 그 아내 그리고 그 아들 루포 말입니다. 위대한 신앙의 가정을 떠올려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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