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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1.27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을. / 막 5:21-43.

묵상자료 8656(2025. 1. 27. 월요일).

시편 105:10-12.

찬송 34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옛 시조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엊그제 소개한 이조년의 <다정가>를 비롯해서 정몽주의 <단심가> 이방원의 <하여가>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김상헌(金尙憲, 1570~1652)<가노라 삼각산아>가 그런 시조들이다.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하여라.” 김상헌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성리학자이다. 그는 신흥 청나라보다는 기왕의 명나라와의 관계를 중시했던 탓에 병자, 정묘호란시 척화대신으로 이름이 높았으며, 효종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면서 지은 처량한 시조이다. 명나라면 어떻고 청나라면 어떠냐마는, 정세분석에 실패한 약소국의 한 정치가의 비애를 느끼게 한다 하겠다.

 

2.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 살아난 야이로의 딸(21-43)”을 읽었습니다. 예전에 단골로 다니던 어느 이발소는 장로님이 운영하셨는데, 저보다는 10여년 연배여선지 옛날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현신애 권사님에 대해서는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시며 일화들을 소개하셨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밀가루 같은 흰 가루를 물에 버무려서 사람들의 환처에 붙여주고 치유기도를 하셨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가 대단해서 사람들이 그 권사님의 은사집회에는 구름처럼 몰려다니곤 했다 하셨습니다. 이런 은사집회를 비난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고통스러워하는데 그것을 보고만 있을 가족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유명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다니고 효험이 있다는 것이라면 풀뿌리 미물이라도 다 잡아 먹일 테니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님을 찾아온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는 예수님의 옷에 손이라도 갖다 대면 낳을 것 같다는 생각해서 찾아온 한 여인과 당시 회당장으로 존경받는 한 사람이 자신의 어린 딸을 위해 주님을 찾아온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마지막으로 주님을 찾아 나선 것처럼 보입니다. 우선 회당장은 주님 발 앞에 엎드려서 주님께서 손만 얹어주시면 고칠 것 같다고 제안을 합니다. 주님은 그를 따라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일행 속에는 또 다른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열 두해나 하혈을 해서 창백한 얼굴로 주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녀는 주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면 출혈이 멈출 것으로 믿고 그리하였는데, 주님께서 그녀의 소원대로 손을 대자 출혈이 멈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몸에서 기적의 힘이 나가는 것을 느끼신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의 대답은 복잡한 사람들 속에서 생길 수 있는 일로 생각하고 대답했으나, 주님은 의도적으로 당신의 옷을 만진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여인은 주님께 엎드려 사실대로 말씀드렸고, 주님은 그에게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선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주님의 옷을 만지는 것이 병 고침을 받는 길이라 생각할지 모릅니다. 현신애 권사님이 진흙을 이겨 그것을 눈에 발라 병을 고친 사건에서 모방하듯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만 생각해선 안 됩니다. 그 여인이 믿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형편에서 최선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대로 실행하였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에워싼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주님의 옷자락만이라도 잡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그래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여리고의 맹인처럼, 주님을 향해 소리를 지를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열 문둥이들처럼 멀리서나마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외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을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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