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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1.18 안식일을 어떻게 지킬까? / 막 2:23-3:6.

묵상자료 8647(2025. 1. 18. 토요일).

시편 104:19-21.

찬송 4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바이런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폭풍의 들판에도 꽃이 피고, 지진 난 땅에도 샘이 있고 초토 속에서도 풀은 솟아난다. 이같이 자연은 사랑과 생명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어떠한 슬픔, 고난 속에서도 쓰러지지 말고, 사랑과 생명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 “안식일의 주인(23-28)”오그라든 손을 펴주신 예수(1-6)”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 단락입니다. 안식일에 관한 우리 기독교회의 가르침은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제가 대학 3학년 때 청량리 밖에 있는 삼육대학교를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전국 신학대학의 기숙사 현황을 정리할 과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전하지 않아서, 공문서를 띄우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삼육대학교를 방문했던 날은 공교롭게도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오후 430분 까지만 시간을 내 줄 수 있다는 기숙사 사감 교수님의 언질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얘기가 길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오후 430분이 되자 교수님은 벌떡 일어나시며 이제 일몰이 가까웠으니 안식일을 지키러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금요일 오후 일몰 시간부터 토요일 일몰시간까지가 안식일이라는 것을 그때 제대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도 성경에 있는 대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안식일은 어떤 날입니까? 그리고 왜 기독교회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주일을 대신 지키는 것입니까? 아주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우선 안식일은 십계명에 속하는 한 계명으로,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이레 되는 날 쉬셨으니 인간들도 쉬라는 명령으로 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의 정신은 쉼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쉬느냐를 가르치는 방안으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39가지 시행세칙이 있습니다. 참고하도록 10가지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1) 바느질 2) ()가는 일 3)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 4) 곡식단 묶는 일 5) 타작 6) 체질 7) 반죽 8) 빵을 굽는 9) 양털 깎는 10) 그것을 빠는 일. 안식일은 근본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쉬라는 데 방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유대인의 논쟁 중에 안식일 논쟁이 가장 많은 것은, 누구나 객관적으로 문제를 삼기에 적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초대기독교회 이래로 안식일을 대신해서 주일을 지키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금요일 저녁에서 토요일 오전에 적당한 시간을 공지해서 드렸는데,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 곳에서는 대부분 회당과 산헤드린 의회(유대인의 전통과 신앙을 해석하는 법정)이 있었는데, 주전 400년경에 팔레스타인 안에는 약 480개의 회당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님 자신도 갈릴리 변두리를 다니실 때 회당에서 예배드리신 일들과 사도 바울 등이 소아시아를 전도 여행할 때 유대인의 회당에서 설교하는 일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새롭게 탄생한 기독교 공동체는 이런 회당의 제도나 전통을 받아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독특한 점은 유대인처럼 안식일이 아니라, 안식후 첫날 곧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해서 기도모임을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안식후 첫날인 일요일은 우리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써 너무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초대 기독교회는 안식후 첫날인 주일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는 기록이 주후 140년 순교자 저스티누스의 <변증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의 예배와 성찬의 예배를 따로 드렸다고 말입니다. 차제에 안식일이 최근 기독교인들에게 너무 피곤한 날이 되어서, 그 본래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합니다. 오히려 주일에는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고, 한 주간 내내 생활 속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교회가 영향력을 주어야 하겠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3. 나랏일이 너무 흉흉해서 산불로 고생을 하실 캘리포니아의 묵상식구 최상준 박사님과 신용우 박사님께 심심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한인 공동체와 미국인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기를 바라며 빠른 복구를 기도합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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