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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1.13 스스로 죄인의 괴수가 되러 오신 예수. / 막 1:1-13.

묵상자료 8642(2025. 1. 13. 월요일).

시편 104:4-6.

찬송 44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직하게 살려는 사람,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밝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기에 십상이다. 그래도 정직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 인류사에 정직하고 솔직하게 산 사람들이 바보 같은 그런 사람들이 위대한 사람으로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반대로 거짓된 삶을 살았던 인물들은 역사의 뒤안길에 깊이 빠져버렸다.

 

2. “세례자 요한의 선포(1-8)”, “세례를 받으신 예수(9-11)” 그리고 광야에서 받으신 유혹(12-13)”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자주 혼란을 일으키곤 합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을 서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기록된 것에서부터, 다른 것도 아니고 성경을 여러 가지 다른 버전으로 기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며, 거기에서 오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 등이 생기는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성경의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는 게 옳으냐 하는 문제까지 부담스럽게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문제투성이는 성경에서도 생기고 있음을 알고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문제는 다 숙제로만 남겨질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 가면 될 일입니다. 우선 우리는 성경의 출생 배경에 대해서 알아야 하겠습니다. 1세기 초대 기독교회는 엄청난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첫째는 성경의 배경인 유대나라가 로마식민 통치에 반기를 든 소위 유대전쟁으로 인해서 완전히 멸망을 당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주후 70년에 일어난 유대전쟁은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물론 유대인의 대부분이 전사하였거나 국외로 피신한 것입니다. 마지막 항쟁 터였던 마사다 전적지를 방문했는데, 비참한 최후를 마친 유대 병사들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이런 전체적인 배경과 함께 기독교회는 뿔뿔이 흩어졌고, 예수의 가르침과 그의 행적에 대한 기록들은 매우 단편적인 문서들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즈음에 활동했던 바울 등 초대기독교회 지도자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열정은 대단하였고 그에 힘입어서 단편적인 예수의 가르침들이 초대 기독교회 성도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전해 주었습니다. 셋째는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에 대한 단편들은 각기 다른 관심과 목적에 의해서 전해지고 있었고, 그런 단편들을 종합하고 정리할 필요가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주후 367년경 우여곡절 끝에 알렉산드리아 교회 감독이었던 아타나시우스에 의해서 현재의 27권의 신약 성경이 정경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소위 정경화의 과정에는 매우 복잡한 논의를 거쳤는데, 이는 일반 평신도들에게는 지나친 설명이 뒤따라야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는 정도로 이해를 바라며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래도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신약 개론을 공부할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가복음서의 첫 장을 여는 내용인데, 우선 마가복음서는 복음서 중에서도 가장 먼저 기록된 것으로 결론을 짓는 바, 그 특징을 복음의 시작이라고 첫 장에서 알리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대조적인 것은 마태복음서는 그 특징을 계보라고 하고, 누가복음서는 그 특징을 내력이라고 밝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은 항상 이 복음서의 중심 주제는 복음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하겠다는 점입니다. 복음이란 헬라어로 유앙겔리온이라는 말인데, 그 의미는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첫 기쁜 소식으로 세례 요한이라는 인물의 등장과 그에 의해서 시행된 세례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세상의 구세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으시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죄를 씻는 의식인 세례의식에 구세주가 되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깨끗하고 무흠한 분이 남들처럼 세례를 한번 받으신 것일까요? 왜 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셨을까요? 저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다는 그 자체가 죄인이 되시러 오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의 죄를 전부 더 긁어모아서 당신의 어깨에 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셨다고 말입니다. 긴 설명이 필요하지만 진리입니다. 나와 여러분을 위해서 친히 죄인이 되어주신 주님을 우리가 사랑하고 믿는 이유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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