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12호(2025. 3. 24. 월요일).
시편 110:1-3.
찬송 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더 없이 믿고 의지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했다면, 그 당혹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느 누구도 믿지 않겠다고 단절을 선포하기도 한다. 누군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는 누구라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을 뿐이다. 설령 아픔이 있을지라도 누구나 배신할 수 있다고 받아들여보자.” 희망씨, 가슴에 새기는 한 줄 명언, P.93.
2. “거짓 예배(1-15절)”을 읽었습니다. 주일이 되면 예배하러 이곳저곳에서 신자들이 모여듭니다. 성장/盛裝을 하고 가족들의 손을 잡고 예배당에 들어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기도를 드린 후 교우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마침내 찬송가 전주가 들리고 교우들이 일어나서 찬송을 부름으로 예배는 시작됩니다. 예배의 형식이야 각 교파나 교회 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만, 예배의 형식과 내용은 하나님과 예배자들 사이의 교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독일의 뉴런버그의 공원에서 그해의 <교회의 날>행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찾아온 손님이라고 해서 회중석 두 번째 줄에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로 제 앞에는 당시 수상이었던 슈미트 씨가 있었고, 국회의장이라는 분도 그 옆에 있었습니다. 예배 인도자들이 입장을 하는데, 화려한 옷을 입고 엉덩이춤을 추며 개회 찬송을 부르는 탄자니아에서 온 성가대의 노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기쁘고 즐거운 표정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속한 루터교회는 예배에는 회중이 참여하는 부분과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부분으로 나뉩니다. 회중이 참여하는 부분을 제사적요소라고 부르는데, 찬송과 기도 그리고 감사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요소들은 일어나서 진행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참여하시는 부분을 성례전적 요소라고 하는데, 성경 봉독과 설교 그리고 축복선언과 같은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배자에게 베푸시는 은총의 요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 예배하러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예언자 예레미야는 큰 소리로 외치게 하십니다. “나 만군의 야훼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서 말한다. 너희는 생활 태도를 고쳐라. 그래야 나는 너희를 여기에서 살게 하리라.”고 말입니다. 분명한 것은 예배하러 들어오던 사람들은 무척 당황했을 것이며 놀랬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활 태도를 고치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예배자들은 빈말을 하고 있다 지적하시는데, 여기는 야훼의 성전이다. 이 말을 세 번씩이나 말입니다.
예레미야는 예배하러 오는 백성들에게 듣기 힘든 말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생활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 말입니다. 예배자들 사이에 억울한 일을 만드는가 하면, 유랑인과 고아와 과부를 억누르기도 하고, 죄 없는 사람을 피 흘려 죽게도 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일을 하면서, 여기는 야훼의 성전이라는 빈말만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허사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훔치고 죽이고 간음하고 위증하고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면서도 성전에 와서는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만 하고,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입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불러서 그리 말라고 하였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옛날 여호수아 시대부터 사무엘 시대까지 회막이 있던 곳(삿 21:29, 삼상 4:3), 실로에서, 제사장의 아들들이 여인들을 겁탈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서도, 성전 그 자체를 믿고 안심하다가 실로의 회막에 있던 언약궤를 블레셋에 빼앗기는 벌을 받았습니다. 예언자를 통해서 야훼 하나님은 생활태도를 고치지 않는 한 그런 예배는 하나님을 우롱하는 짓이며, 거짓되고 헛된 예배라고 준엄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실로처럼 그들도 다 쫓아내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야훼 하나님을 사람처럼 속일 수는 없습니다. 거짓과 불의 등 온갖 잘못을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지 않는 한, 모든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것일 뿐일 테니 말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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