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718호(2025. 3. 30. 사순절 넷째 주일).
시편 112:4-6.
찬송 30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였던 빌 코플랜드/Bill Copeland는 “단 한 번의 인생이니까 함부로 산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변명이다.” 고 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은 당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이다.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감동이 있고,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고, 행복한 마무리가 있는 이야기로. 희망씨, 가슴에 새기는 한 줄 명언, p.5.
2. 사순절 넷째 주일의 구약성경 사 12:1-6을 본문으로 “야훼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감사할 이유들을 많이 가진 사람인지, 아니면 원망과 불평거리를 많이 가진 사람인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그것으로 우리의 삶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삶에 대해서, 사람과 하나님에 대해서 말입니다.
첫 번째 야훼를 향한 감사의 노래는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 때문이었습니다(1-3절).
제가 개척했던 부산의 S교회에는 <감사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말끝마다 “감사합니다.”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호스피스 봉사자로 부산과 서울에서 활동하셨는데, 무엇이 감사하느냐고 물었을 때, 권사님은 모든 일이 감사한 일 뿐이라 하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깨달음을 가졌는데, 형통할 때든 힘들고 어려울 때든, 무조건 감사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놀랍게도 모든 일들이 감사로 바뀌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감사의 은총을 받으신 거라며 축하해드렸습니다. 이사야는 감사의 노래를 불렀는데, 하나님께 받은 용서와 구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용서는 죄의 공포와 두려움에서 깨끗이 해방된 것을 말합니다. 지우개로 모든 허물을 지워버리는 것이 용서입니다. 용서의 기쁨은 죄인만이 깨닫는 축복입니다. 그리고 죄와 죽음의 질곡에서 구원받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감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야훼를 향한 감사의 노래는 하나님께서 하신 큰 일 때문이었습니다(4-6절).
봄이 오자 제가 사는 마을에는 집고치는 일들로 야단법석입니다. 저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심야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테라스와 그 위에 놓인 야외 식탁을 수리하고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그리고 펜스도 칠을 하고, 채전도 정리하고, 정원수도 가지치기를 하였습니다. 이웃들 외에는 누구도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가족들에게 사진을 보냈습니다. 해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에도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은 바보짓 같았습니다. 목련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있고, 산수유도 활짝 피었습니다. 산새들의 날갯짓도 가볍고 노랫소리는 경쾌합니다. 심지어 바람소리까지도 맑고 청아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모든 사람들이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자랑하듯 지나갑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마음속에 기쁨과 행복을 넣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할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다(살전 5:18).
누구나 감사할 마음을 품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마음을 읽으려 힘쓰다 발견한 것이, “범사에 감사하라.”는 경구/警句였습니다. 억지소리와 같은 경구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마술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들은 많은 반응은, 감사할 것이 없는데 어떻게 감사하느냐는 볼멘 소리였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주신 말씀입니다. “역설의 진리”를 책으로 펴낸 켄트 케이스의 <그래도/Anyway>엔 “그래도 감사하라.”는 항목이 없습니다. 까닭은 10가지 주제 모두가 감사하라는 말에 연결되는 때문입니다. 사랑과 정직 그리고 도움과 헌신 등은 모두 감사를 바탕에 두고 있는 내용인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간절히 바라신 것 중에는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일이 들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일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4. 13. 종려주일] 십자가에 달리신 주를 바라보라. / 요 12:20-36. (1) | 2025.04.13 |
---|---|
[2025. 4. 6. 사순절 다섯째 주일] 목표가 분명한 인생. / 빌 3:8-14. (0) | 2025.04.06 |
잃어버린 것들을 찾으시는 우리 주님. / 눅 15:1-3, 11-32. (0) | 2025.03.23 |
우리가 가진 시민권. / 빌 3:17-4:1. (1) | 2025.03.16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넘치는 것들. / 신 26:1-11. (0) | 202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