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겔서 37:1-14

우리들 삶에는 불가능한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망과 자포자기에 빠져버리곤 합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만났던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라와 주권을 빼앗긴 이스라엘의 
형편이었습니다. 마른 뼈들이 뒹군 세상 속에 하나님의 능력만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났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에는 마른 뼈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절망과 슬픔의 상징입니다. 무슨 방법으로 마른 뼈들을 
살려낼 수 있겠습니까? 논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절망과 비극의 실체인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났습니다. 이는 에스겔 선지자가 보았던 환상입니다. 인간의 불가능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입니다. 역사 속에 하나님이 들어오시는 일, 그것은 기적이며 신비입니다. 
에스겔의 환상이 환상에 머무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가 본 환상은 하나님의 
역사 개입에 대한 예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언제 어디서든지 마른 뼈들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마른 뼈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에스겔 시대에는 나라의 멸망과 
여호와 신앙의 파산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떤 누구의 힘으로도 회복시킬 수 없는 철저한 절망이었습니다. 
마른 뼈들로 가득 찬 골짜기입니다. 알카에다로 소개된 자살특공대는 분명 마른 뼈들이며, 김정일 집단의 
도박행위는 우리 민족 앞에 가로놓여 있는 마른 뼈 입니다. 행복하게 살아야 할 부부들을 원수처럼 
만드는 문제들이 마른 뼈들이며, 교사와 학생, 사업주와 노동자들 사이를 불화하게 하는 것들은 분명 
마른 뼈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나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성령님을 통해서 나타나십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절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내시기로 약속하셨던 성령께서 오셨고, 
이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은 위로자요 협력자이십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실 하나님이십니다.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마른 
뼈들을 부둥켜안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못살겠다고 야단들입니다. 절망하는 남편의 얘기와 
슬픔에 찬 아내의 얘기도 들려옵니다. 사용자와 고용자가 서로 힘들고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어쩌면 양쪽이 모두 진실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만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마른 뼈들에게 임하셨던 에스겔의 환상이 보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이 깨어진 마음들과, 
상처 난 마음들을 싸매어 주실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도 물러설 기미가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는 
Neis와 Cs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악한 마음을 녹여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선하고 아름답게 움직여 주시기를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멀리 바라보게 합니다.

마른 뼈들의 환상을 보고 있는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살게 하고 
내가 너희를 고토에 거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알리라>(14절)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절망하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절박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가쁜 숨결을 고르도록 기다리게 하십니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조금 나중을 생각하라고 말입니다. 에스겔은 자기 민족의 미래를 내다보아야 했습니다. 
잃어버린 조국으로 돌아올 뿐 아니라, 새롭게 재건할 희망의 민족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처참한 현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어 줍니다. 시궁창과 같은 현실에서 눈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푸른 창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농사꾼으로 살고 있을 때, 신앙의 어머니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어떤 계산으로도 답이 나오지 않는 그런 처지일 때, 성령님은 
저의 마음속에 계속 속삭이셨습니다. 절망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보이지 않는 먼 곳을 바라보게 하는 성령님의 음성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한 인격이십니다. 어리석고 연약한 우리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신 능력이 우리를 영원히 따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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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8일 박성완 목사님의 주일예배 설교문입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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