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19(2000.10.26, 목요일)
성경말씀 : 잠 25:20.
찬송 : 312장.
1. 오늘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인사말로 교회 예배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The Lord be with you 입니다.
2. 우리는 정서라는 말을 가끔 사용합니다. 정서(情緖), “사물을 대할 때 일어나는 각 가지 감정”을 말한다고 사전은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 감정 때문에 우리들의 삶이 풍부할 수 있습니다. 요사이처럼 푸르고 높은 하늘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감정을 가질까요? 며칠 전에 저는 신학대학교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면서 왠지 쓸쓸한 생각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다른 교수님들도 얘기하셨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라고들 하셨습니다. 참 많이 다른 감정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감정이 안정되어 있느냐? 불안스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감정의 기복(起伏)이 큰 사람들에게 문제가 많다는 얘기지요. 이른바 불안정한 정서를 가졌다면 말이지요.
3. 여러분과 저는 감정에 의해서 얼마나 큰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물론 우리에게 이성(理性)이 있어서 매우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해 나가고 있지만, 많은 면에서 이성보다는 감정이 더 앞설 때가 많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가족들에게 우리는 냉정한 이성으로 대하기보다는 감정으로 대할 때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문제아가 될 수 있는 감정상태가 기복이 크다고 생각해 보세요. 자기 자신도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오늘 본문에 이런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옆 사람은 아픈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 옆에서 신이 나서 노래를 흥얼거린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추운 날에 옷을 벗어 던지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사람을 자기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남이야 기분이 어떻든, 어떤 생각을 하든 상관없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낼 뿐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4. 그렇습니다. 자기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사람,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역시 이성이나 감정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때에 알맞은 이성과 감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기뻐하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안정된 정서를 가진 사람이고, 함께 살만한 그런 대로 괜찮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혼자 있을 때와 함께 어울릴 때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가정 생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위 행복하게 보이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눈에 띄게 드러나는 특징은 서로에 대한 배려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행복했던 시절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 때는 분명히 이런 남에 대한 배려가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형은 아우를, 아우는 형을 많이 염려해 주고 생각해 주었던 때 말이지요.
5. 오늘 여러분의 주변을 살펴보십시오. 여러분 곁에 누가 있는지 뿐 아니라, 그의 얼굴 빛, 그의 말투, 그의 몸짓, 등등을... 그리고 여러분이 그에게 어떤 말로 어떤 느낌으로 다가서야 할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내 생각 내 기분에만 취해있지 말고 말입니다. 그러면, 오늘 여러분은 훨씬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행복한 분위기에서 일하고 사는 것, 이것이 우리들이 누릴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런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엮어 가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묵상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혜로운 자와 교제하라 / 잠언 26:1-12 (0) | 2013.12.19 |
---|---|
성경이 가르치는 원수갚기 / 잠언 25:21-22 (0) | 2013.12.19 |
말의 힘 / 잠언 25:9-12 (0) | 2013.12.19 |
미루지 말라 / 잠언 24:30-34 (0) | 2013.12.19 |
반드시 승리하는 길 / 잠언 24:15-16 (0) | 2013.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