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51(2000.11.28, 화요일)
성경말씀 : 빌 2:5-11.
찬송 : 507장.
제목 :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서.
1. 오늘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길 기도 드립니다.
2. 바울 사도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품어야 정상이지, 어떻게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는지, 그것부터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이런 생각 때문에 자주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은 근본적으로 우리들에게 특별하게 생각하는 틀을 갖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치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따지거나, 방법상 가능한지 여부를 생각하는데 마음 쓸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과학적 혹은 논리적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인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사람은 이런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읽어서는 크게 도움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은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문제의 근원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관심을 가진 사람은 그 본질과 근원을 묻는 관심으로 성경말씀에 접근해야 합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 그 까닭은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3.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할 까닭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다. 바울은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한 권리를 포기하고 오히려 종의 모습으로 화육(化肉-사람의 몸을 입으심)하실 뿐 아니라, 하늘 높은 곳에서 세상 가장 낮은 자리에까지 내려가시고(섬기러 오심),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것은, 예수님의 마음이 특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이 세상을 살리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위대한 구원의 진리가 바로 예수님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울 사도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그 마음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절실하다고 말입니다. 비록 예수님처럼 세상을 구하는 큰 일을 해낼 수는 없을지라도, 그런 마음이 작은 불씨가 되고, 생명의 씨앗이 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씩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분들을 얘기하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오는 주일에는 우리 교단이 정한 자원봉사자의 주일로 지키게 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웃을 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분들을 찾아내어 격려할 뿐 아니라, 무심하거나 잠들어 있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 작은 칭찬을 하려고 합니다. 이미 자원봉사상 내규를 만들어 금년에는 [자원봉사자 은상 수상 기념패]를 만들어서 드리려고 합니다. 금년에 수상자는 3분으로, 지난 7년동안 매 주일 제단의 꽃꽂이 봉사를 실천해 오신 김효은집사님과 조미숙집사님, 무의탁 노인들중 자신의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환자들을 위한 목욕봉사에 5년간 50회 참여하신 문경원권사님이십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우리 교회 안에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쁜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물론 기독교인으로써 선한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만, 5년 혹은 7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선한 관심을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몸으로 실천하심으로 우리들에게 큰 격려와 소망을 보여 주셨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가진 분들을 찾아서 상을 주려고 합니다. 또 감사한 것은 용돈이 궁한 형편인데도 이런 값진 일에 써달라고 이성준 장로님께서 돈을 맡겨 주셨습니다. 액수보다는 그 마음이 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도 진심에서 축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여러분의 형편에 맞게 여러분이 있는 자리에서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5.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 모든 기독자들이 품고 살아야 할 마음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한 순간의 감정에 좌우되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한결같은 마음을 품고 살기 위해서는 좋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유혹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훈련이 몸에 길들여져야 합니다. 저는 가끔 목회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곤 합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에는 좋은 훈련을 길들이게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 한 예로 새벽기도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어머니를 따라서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좋아서도 아니고, 새벽 공기가 시원해서도 아닙니다. 어머니가 부르시면 대답했고, 교회 가자는 말씀에 거절하지 않았던 것뿐입니다. 저의 어머님은 저를 목사로 만들기로 서원하셨고, 그 목사의 길을 걸어갈 저를 위해서 훈련시키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새벽 기도회 시간에 일어나는 일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새벽 시간에 하나님의 큰사랑을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한 일도 이런 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두 번 선한 일을 하는 것으로 기독자가 아닙니다. 까닭은 여러분은 예수님의 마음을 항상 지니고 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마음이 지시하는 대로 사는 것이 복된 삶이 아니겠습니까?
6. 오늘도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당신이 품으셨던 마음을 가지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오늘부터 예수님의 마음(겸손한 종의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묵상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추천서 / 빌립보서 2:19-24 (0) | 2013.12.19 |
---|---|
구원을 향한 명령 / 빌립보서 2:12-18 (0) | 2013.12.19 |
성도의 관계 / 빌립보서 2:1-4 (0) | 2013.12.19 |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지막 시간입니다 / 요한계시록 1:4-8 (0) | 2013.12.19 |
기대된 삶 / 빌립보서 1:25-30 (0) | 2013.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