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7668호(2022. 5. 15. 부활절 다섯째 주일).
시편 시 76:1-3.
찬송 233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이란 알지 못하는 바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 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은 진정한 교육에 대해서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정말 가치관과 행동을 바꾸는 일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보다 어쩌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만들 정도로 큰 가르침을 주셨던 잊지 못할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오늘이지요. 스승의 날 아침입니다. 마음의 등대가 되어 주신 그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7년 5월 15일 방송>
2. 부활절 다섯째 주일의 사도서간 계 21:1-7을 본문으로 “만물을 새롭게 만드시는 알파와 오메가의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 속에서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새해가 되면, 대학교에 가면, 직장에 취업하면, 결혼을 하면 새로워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곤 합니다. 그러나 기대만큼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왤까요?
사도의 눈에 비친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는 이전의 세상이 아니었습니다(1절).
요즘 과학계에서는 4차원 그리고 5차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과 점을 연결하는 선을 1차원으로, 선과 선이 이루는 넓이를 2차원으로, 넓이와 높이를 포함한 부피의 공간개념을 3차원으로, 3차원에 1차원 시간 개념을 더한 것을 4차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차원이 더해갈수록 시간 개념이 더해져서 시공간을 종횡무진으로 달라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바다의 개념은 더 이상 이전의 사고방식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신천지를 목격한 사도는 이전 것들은 사라져버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동안 우리들이 사용하던 언어나 개념도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황금 길은 더 이상 황금이 깔린 길을 의미하지 않고, 수정 바다는 더 이상 수정처럼 맑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상상 이상의 현상이 일어나버린 것입니다.
새 예루살렘은 죽음과 슬픔 울부짖음 고통이 없는 즐거운 혼인잔치 자리였습니다(2-4절).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도시로 상징되었는데, 그동안은 사람들이 예배하는 자리는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새 예루살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는 레위기와 역대 하 그리고 에스겔과 즈가리아 선지자들의 예언된 말씀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인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일도, 슬픔에 가슴 칠 일도, 울부짖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히려 새 예루살렘인 천국 예배에서는, 눈물과 슬픔과 울부짖음이 아니라, 감사와 영광 그리고 아름다운 찬송이 울려 퍼지게 되는 혼인잔치와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만물을 새롭게 만드시는 분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야훼 하나님이십니다(5-7절).
사람들은 새로워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라든지, 창의성이라든지,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임을 가지라 충고합니다. 그러나 이런 새로움은 한계성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 근본은 인간이라는 죄 된 존재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성경은 회개라고 말씀합니다. 회개는 세속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해서 돌아서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세례를 기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죄에 죽고 의에 사는 일, 그것이 회개의 삶입니다. 날마다 죄에 죽어야 하고, 날마다 그리스도가 주시는 의로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는 삶이야말로 새로운 삶의 시작이며 끝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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