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349(2024. 3. 26. 성주간 화요일).

시편 시 54:6-7.

찬송 411.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계의 속담 사전을 찾아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행복이라는 말이랍니다. 역시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행복이라는 얘기이겠지요. 그런데 흥미로는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많은 나라에서, 행복이란 돈 주고도 살수 없는 것이라는, 그런 의미의 속담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랍니다. 행복이라는 게 물질적인 부와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곳곳에서 결국은 그 물질 때문에 부딪히고 싸우고 낙담하면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니, 행복 못지않게 흔한 사랑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우리는 그것을 잘 알지도 잘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로운 주말 여러분 모두가 정말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9328일 방송>

 

2. “야훼의 종의 둘째 노래(1-7)”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역설을 배우게 됩니다. 절망 깊은 골짜기에서 희망의 서광을 생각하고, 배고픔 그 끝도 없는 설움에서 가난한 이웃들을 눈뜨게 됩니다. 그래서 주름살이 깊은 어른들은 인생사 스무고개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그리고 새옹지마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길지 않은 삶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개인줄 알고 이를 악물고 참고 견뎠는데, 그게 아니더라는 말입니다. 또 다른 고개가 그리고 또 다른 고개가 남아 있더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또 좋은 날도 있을 거라며 새옹지마를 꺼내시며 용기를 주셨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난데없이 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이며, 먼 곳에 사는 부족들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당연히 이방인들입니다. 유대인들이 상종도 하지 않는 낯선 사람에 불과한 소위 존재감도 없는 그런 무지렁이 같은 사람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이방인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런 이방인들에게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이방인들의 하나님이시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잊혀진 사람처럼 한 번도 입에 떠올리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너무 낯설게 들릴까봐서 였고, 행여 오해할까봐서 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적당한 때를 고르고 고르셨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귓전으로 스쳐듣지 않을 때, 적어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때를 말입니다. 그것은 시련과 역경의 때였던 것입니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옆에 누가 사는지, 곁에 누가 울고 있는지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존재들인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눈치를 보고 계셨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들 이방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당신의 종으로 삼으시며 일하게 하신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모든 이방도 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름을 지으시고 말을 가르치시고, 손을 펴 그늘을 만들어 숨겨주시며, 잘 벼른 화살촉으로 만드셔서 화살 통에 꽂으시고 말씀하셨다고 말입니다. ‘너에게서 나의 영광이 빛나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공연히 힘만 빼고 헛수고를 했구나.’ 고 탄식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알아봐 주시고, 내 품삯을 셈해 주시고, 귀히 여기시며, 힘이 되어주셨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우시고, 땅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이 이르게 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말입니다. 이방인들에게 택한 백성 이스라엘에 대해서 소개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모처럼 이방인을 찾으신 하나님께서 당신이 택하여 세운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일러두신 것입니다. 왜였을까요? 하나님은 당신의 선택과 경륜에 대해서 끝까지 돌보고 계심을 알게 하시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선민은 물론 너희 이방인들까지도 하나님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에 있어서 다를 바 없다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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