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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5 이성과 신앙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 고전 15:51-58.

묵상자료 8359(2024. 4. 5. 금요일).

시편 시 56:7-9.

찬송 34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자 뉴턴은, 두 마리의 고양이를 길렀데요. 고양이들이 드나들 때마다 일일이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것이 성가셔서, 나중에는 아예 문에 구멍을 뚫어서 마음대로 다니게 했답니다. 그런데 덩치가 큰 고양이를 위해서는 큰 구멍을, 작은 고양이를 위해서는 작은 구멍을 이렇게 두 개의 구멍을 뚫어서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답니다. 큰 구멍 하나만 뚫어주면 그곳으로 두 마리다 문제없이 드나들 텐데 그 뻔 한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지요. 실수 효과라는 말도 있지요. 그렇게 뛰어난 사람에게 그렇게 허술한 구석이 있었다고 하니까,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휴일은 그렇게 허술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날, 좀 풀어진 모습이 더 매력적인 날이 아닐까 싶은 데요. 편안한 휴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945일 방송>

 

2. “육체의 부활2(51-58)”을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를 통해서 영원한 삶을 살고자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영원한 삶에 이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죽음이라는 큰 강을 건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해 합니다. 죽음 후에 어떻게 되는가하고 질문을 합니다. 같은 크리스천이라고 해도 각양각색의 대답을 합니다. 이런 현상은 고린도 교회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궁금증을 가진 교우들에게 바울 사도가 들려준 대답이었습니다. 사도는 첫 대답으로 우리는 죽지 않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51). 무슨 말입니까? 우리 주님은 베다니의 나사로를 찾아왔을 때는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어 있으니 이제 내가 가서 깨워야 하겠다.”(11:11). 모든 사람들은 죽었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님은 잠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말에도 죽음을 잠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 말이 영면(永眠)입니다. 둘째 대답은 나팔 소리가 들릴 텐데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변화할 것이라 말씀합니다(52). 죽음은 깊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 같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눈뜨고 생활하던 모든 것을 일순간에 멈추고 편한 잠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불멸의 몸으로(썩을 몸과 대조적임) 깨어난다는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부활의 과정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아무리 수백 수천 년 전에 죽었다 하더라도, 그 당사자에게 있어서의 새로운 삶(부활)의 시작은 찰나와 같은 시간일 것이라고 말입니다. 세 번째 대답은 변화된 몸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53).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고린도 교회 교우들이 더 많은 궁금증을 가졌더라면 사도는 그 궁금증에 대해서도 말씀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수학적으로 신앙이나 부활을 설명하려고 힘쓴 이들이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 파스칼이나 브엥칼레 같은 사람들입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에게 수학공식이나 논리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 아니라, 믿음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4세기의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그는 인간은 이성의 영역에서 사고하는 존재이나 하나님은 믿음의 영역에서만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대표작 <고백록>에서 신앙이 이성에 앞선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알기 위해 믿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아주 훗날인 13세기에 아퀴나스는 믿기 위해 이해한다.’고 말함으로 이성의 영역을 보완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의 신비를 말하면서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버렸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25:8, 13:14/70인역). 우리에게 지혜를 주신이도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이도 하나님이십니다.

 

3. 묵상자료가 늦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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