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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16 영지주의를 경계해야. / 골 1:1-14. 1

묵상자료 8370(2024. 4. 16. 화요일).

시편 시 58:9-11.

찬송 54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제 주위에 요즘 글씨 학원에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손 글씨를 아주 예쁘게 잘 써서 칠판글씨 같은 것을 도맡아 쓰다시피 했지요. 그런데 잡지사에 다니면서 취재 때마다 급히 받아 적다 보니 글씨가 엉망이 됐답니다. 그런데 컴퓨터자판 시대에 무슨 대수냐 했는데, 갑자기 학창시절처럼 예쁜 글씨의 다이어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절실했다고요. 또 영화포스터 같은 곳에 제목 글씨를 쓰는 켈리그래피 일에도 관심이 갔답니다. 그래서 결국 글씨학원에까지 등록을 했지요. 얼마 전에는 마침내 옛날의 손 글씨를 되찾았다며 증거의 엽서까지 보내 주었어요. 이런 글씨를 가진 사람은 평소 마음도 일상도 이렇게 산뜻하고 깔끔하지 않을까 싶었던 바로 그런 글씨체로요. 실제로 심리분석가들은 글씨도 한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상태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하지요. 간단한 예로, 글씨체가 동글동글한 사람은 성격도 원만하지만, 다소 권위의식이 있고, 네모반듯한 글씨를 쓰는 사람은 조용하면서 무뚝뚝한 성격인데, 글씨가 작으면 소심하고 다소 신경질적일 수도 있지요. 또 영어필기체를 쓰듯이 날려쓰는 사람은 글씨 그대로, 간섭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성격의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 연관성 때문에 범죄수사 같은 데선, 필적감정으로 용의자의 심리상태나 당시 상황을 추측해 내기도 하는데요. 이젠 컴퓨터의 키보드 시대라 손 글씨 쓸 일이 훨씬 줄어들긴 했지요. 그래도 친구 엽서를 보니까 덩달아 기분도 깔끔해지고 산뜻해 지는 게, 수능 논술 고사같이 손 글씨가 들어가는 시험에선, 시험관의 채점 심리에도 아주 작게나마 영향을 좀 미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426일 방송>

 

2. “인사(1-2)”, “바울의 감사(3-8)”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3-14)”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세 번째 단락입니다. 신약성경에는 27권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바울이 쓴 서신이 13권이나 됩니다. 그런데 바울 서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는 점이나, 공식적인 인사말,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문제점들과 그에 대한 대안,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위로와 권면의 말씀, 그리고 맨 나중에는 마지막 인사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바울 서신의 수신자는 바울 사도가 개척했던 교회 지도자들이나 교우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서신 안에는 사도가 사랑했던 교우들의 이름이 나오곤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특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긴 하지만, 골로새 교회는 사도가 개척한 교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골로새는 소아시아 브리길라 남쪽에 있는 성읍인데, 사도가 선교 여행을 다닐 때 지나가던 길목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도가 에바브라 라는 제자에 의해 개척된 교회였습니다(1:7). 에바브라는 옥중에 있는 사도 바울을 위해서 옥바라지를 한 신실한 일꾼이었고, 그곳에서 골로새 교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1:24, 4:3, 10, 18). 에바브라 역시 옥살이를 했던 것인지, 아니면 병든 사도를 위해서 병간을 위해 자원했던 것인지는 불명확하지만, 함께 옥에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골로새서는 옥중서신으로 분류합니다.

    골로새 교회는 1세기 다른 교회들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영지주의라는 이단사상이었습니다. 영지주의는 매우 교활한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연약한 성도들이 쉽게 신앙이 무너지곤 하였습니다. 영지주의의 대표적인 사상은 2원론입니다. 빛과 어두움, 선과 악, 영과 육 등으로 모든 사물과 내용을 둘로 분리해 놓고 어두움에서 빛으로, 악에서 선으로, 육에서 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이단들은 이런 가르침으로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가령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은 잘못을 저질러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영적으로 구원받은 사람이기에 육적으로 행한 것들은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이런 이단적 주장에 맞서서 살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생활을 함으로써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선한 열매를 맺으라고 말입니다. 우리를 죄와 흑암의 권세에서 구원해 주신 우리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늘 기억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광명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에서 받을 상속을 기억하며 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세상 끝날 까지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서 살아야 할 분명한 목적이 예 있다고 말입니다.

 

3. 임구원 목사님이 한국을 방문 중에 계십니다. 병환 중의 장모님과 처가댁을 둘러볼 예정이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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