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8382.

시편 시 61:5-8

찬송 252.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름답고 멋진 글을 만나는 것은 행운인 듯합니다. 가령 이런 말입니다. “사랑은 다수와 공존할 수 없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한 영혼이고 한 마음이다. 남편과 아내가 하나이고, 그리스도와 아버지가 하나이다. 믿는 자와 그리스도도 그러하다. 사랑 안에서 <><>의 구별은 불가능하다.” 솔로몬의 아가는 이를 잘 노래하고 있다. (6:8). 범브란트, 전덕애 역, <새장을 벗어난 새의 이야기>, p. 20. 박성완, 24.4.27.

 

2. 부활절 다섯째 주일의 구약을 대신한 사도행전 8:26-40을 본문으로 빌립 집사가 가르친 전도방식을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요즘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전도의 위기라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심각한 위기 앞에서도 성경의 말씀보다는 세속적인 목적과 방법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주 4일 전도하는 교회 얘기가 국민일보에 실렸는데 억지를 부려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냉장고를 경품으로 내걸더니 요즘은 옥수수와 와플로 품목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교회가 살 길을 말씀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전도 방식도 그렇습니다.

 

성경말씀은 인격적 변화를 기대하는 전도방식을 말씀하고 있습니다(26-33).

성경에는 3가지의 전도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안드레의 전도방식으로 가족과 친족을 이끌어내는 전도입니다(1:40-42). 두 번째는 사도 빌립의 전도방식인데, 그것은 자신의 친구를 이끌어내는 전도방식입니다(1:40-46). 마지막으로는 집사 빌립의 전도방식으로 진리에 굶주리는 사람을 찾아 전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어떤 전도방식을 택하든지 모두 다 가능합니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전도방식은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시급한 일은 없으니 말입니다. 성령을 오해한 사람들에 의해서 진행된 땅밟기 전도(2010.10.24. 봉은사) 방식은 인터콥의 최목사를 비롯해서 유명 선교단체(Y)에서도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모두 신명기 11:24-25, 여호수아 1:3, 4:18-19를 근거로 합니다. 이들은 결과 중심주의에서 나온 세속적 방법으로 인격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전도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진리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34).

놀랍게도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진리에 대해서, 구원에 대해서 목마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들 중에는 불교의 유명 강사도 있었습니다. 그는 저의 고향 친구이기도 합니다. 대학까지는 미션 스쿨을 다녔고, 저와 교회도 출석했습니다. 그러다 승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독실한 불교 스님이 되었고, 지금은 환속해서 불법을 가르치는 강사로 전국 사찰들을 순회강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에티오피아의 내시는 자기 왕국의 재정을 관장하는 고관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이스라엘 간의 뿌리 깊은 관계는 주전 10세기, 솔로몬 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듣고자 멀리서 찾아온 시바 여왕 이야기(열왕기상 10)는 자연스러우며, 그 뿌리에서 태어난 친 이스라엘 에티오피아 왕국은 매년 이스라엘 절기(유월절)마다 이스라엘에 공식 사신을 파견해 왔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돌아가는 길에 성경을(이사야 53)을 읽고 있었고,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전도자 빌립에게 물었던 것입니다.

 

전도자는 구원에 관한 물음에 대답할 말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35-40).

중학생 시절에 통일교 전도자들이 제가 사는 시골에 왔습니다. 교회 전도사님은 경계령을 내렸지만, 우리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한 대학생 전도자가 물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주제가 무엇이냐고요. 생전 처음 듣는 질문이었습니다. 구약은 율법을 지켜 구원받으라는 말씀이고, 신약은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으라는 말씀이라 자답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시대에 할 일이 무어냐고 물었습니다. 묵묵부답이던 제게 고전 13:12을 펴서 읽어주었습니다. 지금은 눈으로 확실하게 보고 믿을 메시야가 왔다며 문선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깨우쳤습니다. 우리의 소망을 묻는 자에게 대답할 말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입니다(벧전 3:15). 전도자는 예수천당, 불신지옥만을 외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빌립집사는 오늘 우리에게 제대로 전도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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