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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07 [2024. 4. 7. 부활절 둘째 주일] 이상 사회의 모습. / 행 4:32-35. 1

묵상자료 8361.

시편 시 56:122-13.

찬송 37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서, 내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는 것도 듣는 것도 농담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하루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경우도 있지요. 세상의 이야기가 담긴 도서관도 대부분 월요일에 쉬는 것처럼, 우리도 오늘 만큼은 남의 이야기를 쉬고, 오직 나만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씨앗같이 가장 단위에서부터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처럼, 가장 가까이 있는 자신의 이야기에서부터, 보다 나은 내일이 시작될 테니까요. <KBS FM 1, 가정음악, 200946일 방송>

 

2. 부활절 둘째 주일의 행 4:32-35의 말씀으로 이상사회/理想社會의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부활절 기간의 주일 성경본문은 구약을 대신해서 사도행전을 읽습니다. 이유는 구약성경에는 부활절 주간에 적절한 말씀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말씀은 우리들 모두가 꿈꾸는 이상사회란 어떤 곳일까에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초대 기독교 공동체는 이상사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32).

요즘 선거철이어서 더욱 더 행복한 삶이랄지,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요즘은 행복지수라든지 대학평가라든지를 할 때 데이터로 비교 가능한 평가방법을 시도하곤 합니다. 여기에는 주로 두 가지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하나는 양적/量的인 객관성, 성취도, 시험점수 등을 따지는 정량평가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질적/質的인 주관성, 인성, 적합성, 가능성 등의 정성평가라는 게 있습니다. 초대 기독교는 개인보다는 공동체적인 삶을 강조함으로 마음과 뜻을 하나로 묶을 뿐 아니라, 소유에 있어서도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동환의 <새벽의 집>이나, 원경선의 <풀무원 공동체>가 그 모델이 되었는데, 10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풀무원 공동체에는 욕심 뽑기라는 작은 벽보가 기둥마다 붙여있었습니다. 인간의 치명적인 약점이 바로 욕심이었던 것입니다.

 

재물과 재능은 모두 내 것이 아니라는 정신이 중심에 있었습니다(33-35).

천국의 모형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10:25-37) 들려주셨습니다. 이 비유는 영생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팔을 안으로 굽히는 이기적인 사람과 팔을 밖으로 뻗는 이타적인 사람을 암시하신 것입니다. 세계 10대 부자 중의 한 사람인 워렌 버핏(94)이 있습니다. 그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재산의 85%370억불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세 명의 자식은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다 합니다. 그는 55년 전에 구입한 집에서 살고 있고, 20년 이상 차를 타다가 최근에는 중고차를 구입했다 합니다. 재능이나 재물은 필요한 사람에게 써져야 합니다. 영원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비유는 함께 사는 세상이었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온갖 욕심으로 추하게 살다가 천국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사도행전 기자는 구부로의 레위 사람 바나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36-37).

우리들 역사에는 빛나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중해 가운데 있는 섬 구부로의 레위 사람 요셉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레위 혈통을 받은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별칭이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인 바나바가 되었습니다. 그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같이 흘려주고, 음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자신의 밭을 팔아 사도들이 잘 사용하도록 그들 앞에 내어놓았습니다. 1980년대 풀무원 공동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을 때, 부산 YWCA에 세워놓았던 시각장인인 자원봉사클럽 <등불회>가 봉사자들이 줄어들어 문들 닿게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4년의 각고 끝에 대구대학에서 공부하는 10명의 시각장애우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심코 자원봉사자 교육비를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한 노인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3. 오늘 저는 주성농인교회(우슬초 목사 시무)에서 설교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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